넷플릭스 '슈퍼리치 이방인' 리뷰: 천박한 자본주의, 천박한 예능으로의 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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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평 요약 : 2.5/10, 제발 이런 거는 케이블에서 내수용으로만 즐깁시다.한국에 거주 중이라고 소개된 상위 1%의 슈퍼 리치 유학파 & 외국인들을 관찰하는 관음증적인 미국형 리얼리티 예능. 재미도, 감동도 없이 남는 거라곤 끝물에 김치나 담그는 부끄러운 K-국뽕뿐. 시작부터 망조가 든 셋업을 조세호, 미미, 뱀뱀이 필사적으로 살리고자 몸부림치고 실패하는, 그 피눈물 나는 여정이 그나마의 관전 포인트.  대.노.잼. 보는 내가 다 부끄러웠던 K-예능 부자들과, 특히 그 후손들의 럭스한 삶을 그려내는 페이크 리얼리티(Pseudo-Reality) 쇼는 한국보다 미국이 훨씬 선진국(?)이죠. 얼마 전 넷플릭스에 공개된 K-콘텐츠인 '슈퍼리치 이방인'은 그 익숙한 감성에 서울과 김치를 부은 예능입니다. 유학..
넷플릭스 '마이코네 행복한 밥상' 리뷰: 꿈을 좇는 파릇파릇한 청춘의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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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평 요약 : 6.5/10, 추천 동명의 만화 원작을 토대로 만들어진,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마이코가 되고 싶어 교토로 상경했지만 기예 소질이 없어 고향으로 돌아갈 위기에 처한 키요가, 우연한 계기로 요정의 요리사(식모)가 되면서 일어나는 일상을 그리는 잔잔한 작품. 게이코(게이샤)와 마이코들의 생활을 현실과 동떨어지게 미화했다는 논란은 있지만, 어쨌거나 꿈과 목표를 따라 힘차게 나아가는 청춘을 몽글몽글하게 그려낸 드라마. 일본 전통 기예를 이어 가는 청춘들을 그린 드라마 2023년 1월 넷플릭스에 공개된 '마이코네 행복한 밥상'은, 게이샤 문화를 이어가는 마이코 숙소의 요리사가 된 '키요', 그리고 그녀와 함께 마이코가 되고자 상경한 '스미레'를 중심으로, 익숙하면서도 ..
일본 영화 '고양이와 할아버지' 리뷰: 딱 원작 만화만큼 훈훈한 고양이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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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평 요약 : 6.5/10, 추천 '네코마키'의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작품. 영어 타이틀처럼, 작은 '고양이들의 섬' (The Island of Cats) 마을에서 살아가는 사람들과 고양이들의 모습을 잔잔한 시선으로 담아낸 관찰 일기 같은 드라마. 평안한 마음으로 즐길 수 있는 휴식 같은 영화. 귀여운 고양이들, 정겨운 사람들이 한데 어울려 사는 섬마을 원작 만화책 팬들, 고양이를 좋아하는 분들, 고요한 전원에서의 삶을 동경하는 이들까지... 어디 이보다 타깃층이 명확한 영화가 또 있을까요? 개봉한 지 거의 5년이 다 되어가는 '고양이와 할아버지'는, 넷플릭스에서 심심풀이 겸 보기에 정말 좋은 작품입니다. 여러 고양이, 시바견 만화 등으로 인기 있는 일본의 일러스트레이터 '네코마키'의 동명 만화..
실사판 '아바타: 아앙의 전설' 시즌 1 리뷰: 우려와 달리 높은 완성도로 등장한 수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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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평 요약 : 8/10, 매우 추천! 니켈로디언의 카툰 시리즈 '아바타: 아앙의 전설'의 넷플릭스 실사판. TV 애니메이션이 어린이 타깃으로 장난기 넘치고, 각종 부차적인 에피소드들이 많았다면, 이번 실사 드라마는 성인이 된 기존 팬들의 눈높이에 맞춘 듯, 좀 더 성숙하고 무게감 있으며, 메인 스토리라인에 중점을 둔 드라마 시리즈라는 평가. 혹평을 받았던 이전 실사 영화나, 제작 과정 중 원작자 등과의 불협화음에 따라 팬들은 불안한 마음이었겠지만, 적어도 현재(시즌 1)까지는 완전 합격점! 20년 만에 화려하게 재등장한 오리엔탈 대서사시 양심적으로 맨 앞에 퍼런 피부의 나비족 사진을 걸어 두고 "제임스 카메론 영화와 헷갈리시지는 않으셨나요? ^^" 식으로 시작하는 서두는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너..
넷플릭스 '포켓몬 컨시어지' 리뷰: 간만에 만나는 스탑 모션 힐링 애니메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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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평 요약 : 7/10, 추천! 사회생활로 찌들어가며 시달리던 주인공 하루가 아름다운 외딴섬의 포켓몬 리조트에 직원으로 가게 되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그려내는 이야기. 현실에 지친 이들을 위한 힐링 스토리와 귀여운 포켓몬이 가득한 짧은 스탑 모션(stop motion) 애니메이션. 어서 오세요, 포켓몬 리조트입니다! 포켓몬 컨시어지(Pokémon Concierge)는 포켓몬스터 IP를 활용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입니다. 대표 이미지만 봐도 이미 무슨 내용이 그려질지 훤히 보이지 않나 하는데요. 근래엔 꽤 찾아보기 어려운 스탑 모션 애니메이션이고, 사람들과 포켓몬들이 평온하게 휴식을 즐기는 포켓몬 리조트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잔잔한 시선으로 그려내는 작품입니다. 각 15분 ~ 20분 남짓한 4개 화로..
영화 '명탐정 피카츄' 리뷰: 실사화 영화에서 3D로 만나는 귀여운 포켓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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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평 요약 : 5.5/10, 추천 행복하지 않은 어린 시절을 보내고 가족과 거리를 두며 살던 팀이, 아버지의 부고를 듣고 라임 시티로 돌아오고, 아버지의 파트너였던 피카츄와 함께 하면서 겪는 모험과 같은 일들을 그려내는 영화. 애니메이션이나 본가 게임, '명탐정 피카츄' 시리즈를 즐기지 않았어도 재미있게 볼 수 있지만, 생각보다 엉성한 만듦새가 살짝 아쉬워요. '데드풀 피카츄라고? 와 이건 꼭 봐야지' 했던 작품인데... '명탐정 피카츄'는 2019년 개봉한 포켓몬스터 기반 실사/3D 영화로, 저스티스 스미스(팀 역)와 캐스린 뉴턴(루시 역), 그리고 극 중 대부분의 시간 피카츄의 보이스를 맡는 라이언 레이놀즈 등이 주연으로 등장하죠. 아시다시피 15년도 ~ 18년도 사이 '데드풀' 1, 2가 코미디 ..
프랑스 영화 '리턴 투 서울' 리뷰: 한국계 입양인의 삶을 들여다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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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평 요약 : 5.5/10, 추천 어릴적 해외 입양되어 프랑스에서 살아온 프레디(Frédérique, "Freddie")가, 예정에 없던 목적지 변경으로 모국인 한국에 돌아와 겪게 되는 일들을 그려낸 작품. 입양인으로서 크나큰 혼란을 겪는 주인공 프레디의 감정 기복의 선을 잘 표현해 내는 카메라가 일품. 편안한 배경과, 그렇지 못한 인물들의 이야기 '리턴 투 서울'은 캄보디아계 프랑스인인 데이비 추(Davy Chou)가 감독이고, 어릴 적부터 프랑스에서 살아온 배우 박지민이 주연한 영화입니다. 제목에서부터 드러나듯이 주 촬영지는 한국, 그리고 서울이고요. 배경이나 제작진, 소재를 보고 예상이 되듯이 상업 영화라기 보다는 독립 영화에 가깝습니다. 비행편 변경으로 어쩌다 보니 한국에 돌아와 뿌리를 찾아 방..
드라마 '김씨네 편의점' 리뷰: 용두사미로 끝났지만, 여전히 볼만한 이민자 가정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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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평 요약 : 7/10, 추천! 한국계 이민자 가정으로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김 씨 가족 이야기를 다루는 드라마. 미국과 함께 대표적인 이민국인 캐나다를 배경으로, 직접 이민 온 부모 세대와 2세대의 모습을 아주 현실적으로 그려낸 작품. 재치 있는 코미디, 가슴 따뜻해지는 가족애가 인상적. 아시아계 캐나다 이주민의 삶을 현실적으로 다룬 '김씨네 편의점' 2010년대 후반부터 코로나 시기까지, 아시아계 영화와 드라마의 약진은 과거에 비해 꽤 두드러지는 편이었습니다. 특히 K-Pop, 말 그대로 한국적인 팝 컬처가 전 세계로 뻗어 나가는 시기였고요. 보통은 음악 쪽에서 대명사처럼 쓰이지만, 스크린 쪽에서도 많은 성과를 거두며, 각종 수상은 물론이고 관객들에게 아주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국내에서 인기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