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K 새로운 여정: 방치형 전작을 기반으로 만든 웰메이드 오픈 월드 R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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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퉁 게임 전문사에서 "짬뽕의 명가"로 도약하는 릴리스 게임즈 국내에서도 "이젠 중국산 게임을 무시할 수 없게 됐다"는 얘기가 나온 지 정말 오래됐죠. 단순히 콘솔/PC에서의 게임의 양질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모바일 게임 시장조차 글로벌은 물론이고 국내 시장조차 내어줘 가는 양상이 되어가고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내는데요. 어쨌거나 그런 이야기가 처음 나왔던 십수 년 전으로 돌아가 보자면, '릴리스 게임즈'(Lilith Games)에 대한 제 시선은 전혀 곱지 않았습니다. (물론 지금도 엄청 긍정적이진 않지만요. 😂) 출발 신호탄을 쏜 중국 내 히트작 '도탑전기'를 포함해 역대 모든 출시작들이 '워크래프트', '시드 마이어의 문명' 등 다양한 게임 프랜차이즈의 콘셉트, 설정 및 아트 워크 등을 말 그대로 ..
신규 직업 혼령사는 디아블로 4의 구원 투수가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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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8일 출시되는 디아블로 4 '증오의 그릇'과 함께 등장하는 혼령사가 오늘 새벽에 공개됐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사견입니다만) 확장팩은 7할 이상의 지분이 스토리와 그 배경 리소스에 들어가 있을 게 뻔하기도 하고, 그 이후의 시즌은 아직 가타부타 말하기가 어려운 상황인지라, 자연스레 새로운 직업에 주목이 쏠릴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 같은데요. 혼령사 직업 트레일러 크게 4개의 혼령 태세(위상) 변환을 하며, 빠르게 근접 스킬을 사용해 스타일리시한 전투를 할 수 있는 직업으로 보입니다만, 아직 우리는 최종본을 모르니... 출시 때는 어떤 느낌일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네요. 이리 뛰고 저리 뛰어봐야 몬스터가 죽질 않으면 빠르다는 느낌보다는 그냥 키보드와 손목 수명만 줄어든다는 생각만 들 거라... 디아 ..
내부 전쟁 출시일 발표: 와우 리테일 현재 점검과 확장팩에 대한 기대감 (사견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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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차기 확장팩 출시일이 확정되었습니다.내부 전쟁 출시일 한국어 공식 발표 영상 작년 블리즈컨에서 미리 예고됐던 와우 세계혼 사가의 첫 확장팩, '내부 전쟁'의 출시일이 공개됐습니다. 예전 시네마틱 영상들을 짜깁기한 영상 맨 뒤에다 공개해 놨는데 (올해는 블리즈컨을 깜짝 취소해 버려서 이렇게 한 듯...) 길게 볼 필요 없이 2024년 8월 27일 출시라고 해요. 스토리를 대강 아시는 분들이라면 저와 같이 예감하고 계시겠지만, 이미 공개된 각 타이틀의 명칭으로 이번 3개 확장팩을 통해, 우리가 알고 있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대서사시가 일단락되리라 예상할 수 있는데요. 이게 와우의 끝이 될지는 알 수 없지만, 적어도 아제로스를 중심으로 하는 기존 서사의 중심 줄거리는 모두 매듭지어질 확률이 높습니다. ..
The Shrouded Isle: 고립된 섬의 컬트 교주가 되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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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혹한 난이도는 너무하다 싶지만, 고유한 매력이 있는 The Shrouded Isle 스팀 할인 기간에 구매했던 'The Shrouded Isle', 한국어 타이틀이 없지만 (안개 따위로)"뒤덮인 섬", 혹은 "장막의 섬" 정도면 될까 싶기도 하네요. 동사/명사형인 shroud는 뒤덮다, 가리다라는 의미와 함께 장막, 특히 시신을 염습할 때 입히는 수의(壽衣)의 의미도 가지고 있으니 정말 이름 하나는 기가 막히게 잘 뽑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게임은 말 그대로 고립된 섬의 컬트 지도자가 되어 공포 통치로 도민들을 다스리는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인데요. 섬에는 케그니, 요셰프카, 캐드웰, 에퍼슨, 블랙본의 다섯 가문이 있으며, 이들은 각각의 배경 설정을 가지고 무지, 열정, 자제, 참회, 그리고 (게임 내에서..
마이 차일드 레벤스보른: "나치의 아이"에게 자행된 사회적 차별을 조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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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물림된 부모의 원죄, 레벤스보른 아이들의 삶한국어로 된 웹만 돌아다녀도, 2차 대전 추축국이었던 나치 독일에 관한 후문을 쉽게 찾을 수 있죠. 민간인 학살 등의 일반적인 전쟁 범죄뿐만 아니라(물론 강압적 지배와 전쟁은 그 자체로 큰 범죄이므로 "일반적"이라고 하여 경중을 따질 수는 없는 일이지만요.) 일제 731부대의 '마루타' 인체 실험처럼, 나치의 엽기적인 만행으로 종종 언급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레벤스보른(Lebensborn)'입니다. '생명의 샘'이라는 의미의 레벤스보른은, 2차 대전 당시 나치 독일에 의해 시행된 우생학 프로젝트 기관이었습니다. 모든 민족과 혈통의 우열을 계량할 수 있다는 망상에 사로잡힌 나치 당국은 게르만족, 그중에서도 푸른 눈과 하얀 피부, 장대한 골격과 금발 머리를 가..
Valley: 아름다운 마법의 계곡에 감춰진 어두운 과거를 파헤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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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험 그 자체에 집중한 어드벤처, 밸리(Valley)할인 덕에 3,070원이라는 매우 저렴한 가격과 (작성일 기준으론 정가가 20,500원이었는데, 현재는 15,500원으로 내려갔네요.) 특유의 분위기에 이끌려 구매하게 된 는 어렵지 않은 1인칭 어드벤처 게임입니다. 싱글 플레이만을 지원하는 선형적 스토리의 게임으로, 엔딩을 확인하기까지는 그렇게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아요. 다만 볼륨에 비해 정가는 좀 묵직한 느낌이기에 저처럼 할인 기간을 노리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게임 자체는, 적어도 플레이하는 동안은 보고, 듣고, 읽는 재미가 확실합니다. 스팀판으로 오직 영어만을 지원하는 게임이지만 유저 한글화가 되어있는데, 내용 진행상 수시로 나오는 주인공의 생각들, 그리고 지도상의 많은 곳에서 읽을 수 있는,..
미니 메트로: 간단하지만 중독성 있는 도시철도 운영 시뮬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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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맘대로 굴리는 지하철 노선도, Mini Metro! 이번 리뷰로는, 예전 스팀 할인 기간 라이브러리 자리를 꿰찬 수많은 게임 중 하나인 '미니 메트로'(Mini Metro)를 가지고 왔습니다. 타이틀 그대로 세계 여러 도시의 지하철/전철을 운영하는 게임으로, 복잡하지도 않고 화려한 일러스트 같은 볼거리도 없지만 재미있고 중독성 있는 게임이에요. 좋은 기획으로 승부하는 게임의 사례로 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사실 이전부터, 특히 모바일에서 구매를 고려했었는데 "조작이 별로다"라는 악평이 많다 보니 조금 망설이게 됐던 기억이 납니다. 가격의 경우 모바일 정가가 스팀 판이 절반 수준으로 확실히 저렴한 편이지만, '아무래도 조작이 별로라면 같은 게임을 해도 마우스로 하는 게 낫겠지?' 하는 생각에 PC 버..
60 Parsecs!: 핵전쟁을 피해 이번엔 우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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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초! Robot Gentleman의 우주판 후속작, 60 Parsecs! 세부 정보 없이 타이틀만으로 눈치챈 분들도 상당수 있으리라 생각하지만, '60 Parsecs!'는 Robot Gentleman의 유명한 생존 게임 '60 Seconds!'의 후속작입니다. "60초!"라고 한국 유저들이 전작을 임의로 번역해 부르는 것을 생각하면 "60광년!"이라고 부르면 딱이긴 하네요. 60초 내에 함께 하게 될 인원 및 필요한 물품들을 챙겨 핵전쟁 이후를 대비하고, 이후 대피한 공간에서 수많은 선택을 통해 살아남아야 하는 전작의 전철(텍스트 중심의 포스트 아포칼립스 시뮬레이션)을 그대로 따라가고 있는 게임입니다. 이 때문에 초반부 60초를 넘기고 나면 진행 과정에서 읽어야 할 것들이 비약적으로 늘어나는데, 텍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