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봉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리뷰: 다시 만나는 25년 전 지브리 감성
·
Movies
개인평 요약: 8/10, 추천!인류의 욕심으로 멸망한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 부패한 포자의 숲을 피해 살아가는 사람들의 마을인 바람계곡 공주 나우시카의 여정을 그리는 애니메이션. 거스를 수 없는 압도적인 대자연과, 대의를 명분으로 서로를 핍박하는 인간 사회 사이에서 느끼는 무력함, 그리고 이를 모두 이겨내는 나우시카의 순수함이 돋보이는 작품. 스튜디오 지브리의 시작을 알린 첫 작품을 극장에서 만나다! 개봉 25년, 한국에선 22년 만에 돌아온 '바람계곡의 나우시카'를, 국내 재개봉 3일 차인 어제 극장에서 보고 왔습니다. 사실 넷플릭스, 왓챠, 라프텔 등에서 언제든 볼 수 있는 작품인지라 (품질적인 리마스터, 새로 달린 자막을 제외하면) 새로울 것은 없고, 그게 박스 오피스 순위에도 반영(7위 ~ 1..
영화 '드래곤 길들이기'(2025) 리뷰: 원작의 감동을 잘 살린 웰메이드 실사화 작품
·
Movies
개인평 요약: 8/10, 추천!드래곤 사냥 전문의 최정예 바이킹들이 모인 버크 섬, 전사라고 보기엔 어딘가 부족한, 쭉정이 같은 족장의 아들 '히컵'(Hiccup)이, 자신이 격추시킨 드래곤 '투슬리스'(Toothless)와 통하게 되면서 바이킹과 드래곤, 모두의 삶을 바꾸게 되는 이야기. 2010년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영화와 동일한 스토리로, CG를 적절히 섞어가며 이질감 없이 실사 카메라로 옮겨낸 수작. 딱 원작만큼의 감동... 15년 만에 돌아온 히컵과 투슬리스 2010년부터 2019년까지, 총 3개 작품으로 그려진 드림웍스의 '드래곤 길들이기'가 유니버설의 손을 잡고 (CGI 비중이 높은) 실사 영화로 돌아왔습니다. 벌써 개봉 3주 차임에도, 굳건히 국내 박스오피스 2위-3위 정도를 지키고 있는..
영화 '콘클라베' 리뷰: 신의 대리인에게 필요한 자질은 무엇일까? (스포일러 없음)
·
Movies
개인평 요약 : 7.5/10, 추천!갑작스러운 교황의 죽음을 맞이한 바티칸. 추기경단 의장인 토마스 로렌스가 새로운 교황을 추대하기 위한 추기경들의 선거인 콘클라베(Conclave, 콘클레이브)를 주관하게 되면서 일어나는 미스터리한 일들과, 진실을 하나둘씩 밝혀 가는 과정을 스릴 있게 그려 낸 작품. 많은 인물들 사이의 관계와 권력 구도에 집중하면서도, 각 인물의 내면 묘사 역시 놓치지 않고 섬세하게 그려낸 점이 인상 깊어요. 신의 교회에서 일어난 가장 인간적인 스캔들 지난 3월 초 개봉한 '콘클라베'를, 보통이었음 이미 박스 오피스에서 내려갔을 4월 말에 보고 왔습니다. 경쟁작이 많지 않은 비수기였던 덕도 있었고, 무엇보다 실제로 프란치스코 교황이 4월 21일 선종했고, 이어서 미국 출신 추기경이었던..
와우 내부 전쟁 시즌 1 화법 후기 + 시즌 2 ptr 스펙 점검
·
Gaming
밸런스에 진한 아쉬움도 남아 있지만, 그래도 화법 꽤 쓸만했어요.지난 내부 전쟁 시즌 1 리뷰 글 작성 이후 시간이 거의 두 달가량 지났는데요. 시간이 많이 남는 관계로 라이트 유저부터 하나 둘 떠나는 세기말까지 꾸준히 플레이하여 어느덧 시즌 1 마지막 주차에 이르렀습니다. 아마 여기서 더 점수가 오르진 않을 것 같아 기념으로 셀프 박제나 한 번 할까 해서 글이나 하나 더 써 볼까 했습니다. 블로그 글 작성하다 보면 생각보다 와우 검색어 유입이 적지도 않고, 화염 마법사 관련해서 정보가 많이 없다 보니 수박 겉핥기 수준으로라도 클래스 근황 공유나 될까 싶어서 작성하는 것도 있네요. 😂  신화는 여건이 안 돼서 그저 소소하게 국민 신화인 4/8, 90점대로 멈추게 됐고, 다만 이전 글 작성 직후부터 생각..
일본 드라마 '방과후 의사' 리뷰: 아픔은 어느덧 성장통이 되어
·
TV Shows
개인평 요약 : 6.5/10, 추천!종합병원에서 쫓겨나, 출산휴가로 자리를 비운 초등학교 보건 교사 자리에서 1년 간 수련하게 된 어느 소아과 의사의 이야기. 몸도, 마음도 건강치 못한 아이들을 진심으로 치유하고자 노력하면서 함께 성장해 가는 어른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에요. 일본식 감동 & 교훈 주입이 다분하지만, 소소한 의학 지식과 함께 즐겁게 볼 수 있는 드라마.  아이들과 함께 성장해 가는 소아과 의사 이야기 넷플릭스에서 찾아볼 수 있는 '방과후 의사'는 동명의 만화 원작(放課後カルテ)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닛폰 테레비의 10부작 실사 드라마입니다. 매사에 시니컬, 퉁명스럽고 툴툴거리는 젊은 소아과 의사 '마키노'가 "환자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고 자신의 시각을 강제하려 한다"는 이유로 대형 병원에서 ..
일본 영화 '첫 번째 키스' 리뷰: 시간을 돌려 바꿀 수 있는 게 있다면
·
Movies
개인평 요약 : 6/10, 추천!뜨겁게 사랑했지만 어느새 차갑게 식은 부부 사이, 말 그대로 이혼 서류 제출 당일 남편 '카케루'가 죽어 사별 상태로 홀로 남게 된 '칸나'가, 어느 날 남편을 처음 만난 날로 돌아갈 수 있는 방법을 알아낸 이후, 그를 살리는 미래를 만들기 위해 과거를 고치고자 노력한다는 내용의 로맨스 영화. 사랑하는 이를 다시 소중히 여길 수 있도록 한다는 교훈도 좋고, 깨알 코미디도 재미있지만 개연성이 부족하고 에러가 많은, 이젠 참신하다고 하기도 애매한 단순 시간 여행 소재는 조금 아쉬워요.  우린 어쩌다 서로 사랑하게 되었는가? 오는 2월 26일 개봉하는 일본 영화 '첫 번째 키스'를, 어쩌면 더 어울리는 시점이지 않았을까 싶은 밸런타인데이 시사회에서 먼저 보고 왔습니다. 이전에 ..
[강남/선정릉 맛집] 고급스럽게 준비한 간편식이 궁금해 찾았던 롤리폴리 꼬또 & 르밀
·
Everyday Life
(이 리뷰는 광고나 협찬이 아닙니다. 지연, 학연, 혈연도 없습니다.)  한파주의보가 한참인 근래, 바로 어제 일이 있어 다녀온 선정릉에서 그대로 저녁 먹자고 갔던 롤리폴리(roly poly). 오뚜기에서 준비한 콘셉트 스토어, 브랜드 스토어 정도로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일단 제일 먼저, 현금 결제가 불가능하다고 하니! 이 점부터 유의해야 하겠습니다. (저는 간편 결제로 해서 먹고 나올 당시엔 몰랐네요 😂)   롤리폴리 꼬또서울 강남구 봉은사로51길 19 지하1층, 1층 (논현동 269-10)place.map.kakao.com  추워서 대충 찾아보고 정신없이 들어갔는데, 롤리폴리 꼬또는 두 구획의 식당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메뉴가 서로 다른데, 저희는 지하로 가는 cave에서 식사했습니다. (위..
[베트남/호치민 맛집] 익숙한 퀄리티에 가격은 Down, Landmark 81 코코이찌방야
·
Traveling/Vietnam
(이 리뷰는 광고나 협찬이 아닙니다. 지연, 학연, 혈연도 없습니다.)   랜마 81 가서 스카이 라운지 다녀온 뒤에 식사 해결하려고 식당가 돌다가 들렀던 코코이찌방야. 어떻게 보면 엄청 특별할 것도 없지만, 베트남엔 일본인들도 많아서 그런가, 일식당 갈 때마다 (딱 한 번 빼고...) 대부분 만족했던 기억이 있어서 점심이나 해결할까 하고 들어갔네요.  Google MapsFind local businesses, view maps and get driving directions in Google Maps.www.google.com    뭐, 굉장히 당연한 이야기겠습니다만 우리가 아는 코코이찌방야 그 모습 그대로였고요. 동남아 브랜치라고 퀄리티가 열화 되거나, 지나치게 현지화되지 않아 좋았습니다. 무엇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