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쿵푸팬더: 용의 기사' 리뷰: 퀄리티가 아쉬운 어린이용 TV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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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평 요약 : 4/10, 그냥저냥 킬링 타임용어느 날 들이닥친 족제비 남매에게 전설의 유물을 지키지 못해 '용의 전사' 호칭을 박탈당할 위기에 처한 '포'가, 족제비들을 뒤쫓아 온 영국 출신 방랑 "기사" '블레이드'와 함께 세상을 지키기 위해 떠나는 모험을 담은 스핀오프 TV 애니메이션. 스토리 개연성이나, 그래픽 수준 등 퀄리티가 너무 부족해서 여러모로 아쉬운 작품.  IP 값도 제대로 못 하는 날림작... '용의 기사' 2022년부터 총 세 개 시즌, 42화에 달하는 분량으로 소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인 '쿵푸팬더: 용의 기사',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덩칫값 못 하는 졸작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드림웍스를 좋아해서, 넷플릭스에서 옛날 영화 다 보고 난 뒤에 TV 시리즈도 보기 시작하면서 시..
넷플릭스 '디스인챈트' 리뷰: 디스토피아적인 판타지 세계의 블랙 코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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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평 요약 : 5.5/10, 추천꿈도 희망도 부족해 우울한, 이름과 달리 너무나 낙후되어 있고 부조리한 전근대적 국가인 드림랜드의 공주인 '빈'(Bean)이, 정략결혼에 반기를 들고 탈주하는 것을 계기로 각종 국가권력급 음모들에 휩싸이면서, 던져지는 위기를 헤쳐 나가고 진정한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 작품. 같은 맷 그레이닝 제작의 '심슨 가족'이나 '퓨처라마'보다 여러 면에서 부족하긴 하지만, 적어도 생각 없이 웃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엔 문제 없는 코미디 애니메이션.  중세 판타지로 다시 쓰는 맷 그레이닝식 풍자 유머 2023년 파트 5를 마지막으로 완결이 난 '디스인챈트'(Disenchantment)는, 맷 그레이닝 사단이 처음으로 넷플릭스와 손을 잡고 내놓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애니메..
베트남 영화 '동백꽃 자매들' 리뷰: 가보 쟁탈전으로 드러나는 가족의 비극 (스포일러 약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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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평 요약 : 5.5/10, 추천베트남 중부의 산골 맨션에 자리 잡은, 경매 부호 리(Lý)씨 일가 자매들을 주인공으로 하는 영화. 저택 정원에서 "붉은 동백꽃이 피어나야만 가문의 여자들은 결혼할 수 있다"는 허망한 저주를 가진 집안의 비밀들이, 20년 넘게 집안의 권세를 책임져 왔던 가보인 봉황 예복이 사라지면서 시작되는 일련의 사건들을 통해 하나하나씩 밝혀지고, 결말로 치달을수록 고조되는 긴장, 각 인물의 심경 변화와 상호 간 쏟아내는 감정의 폭포로 만들어 내는 드라마가 특징.  동백꽃 저택 리씨 가족의 비밀 한국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는 정말 얼마 안 되는 베트남 영화 중 하나인 '동백꽃 자매들', 처음엔 붉은 톤의 포스터를 보고서 한 15년 ~ 20년은 된 작품인가? 했는데, 이거 알고 보니 2..
베트남 영화 '바람둥이 아빠와 나' 리뷰: 만국 공통의 감성을 노리는 가족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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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평 요약 : 6.5/10, 추천평생을 바람둥이 한량으로 지낸 남성이, 어느 날 전 여자친구에게서 생면부지의 딸을 떠맡게 되면서 겪게 되는 좌충우돌 가정사를 그린 영화. 누가 "신파"를 한국 전유라고 했던가? 가벼운 가족 영화가 담아낼 수 있는 익숙한 감성을 모두 가지고 있는 작품.  분명 어딘가에서 본 것 같은 전개인데... 한국인에겐 너무나 익숙한 가족 영화 국내 넷플릭스에서 만나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베트남 영화 중 하나인 '바람둥이 아빠와 나'(Dân chơi không sợ con rơi)를 베트남행 비행기에서 보고 왔습니다. (다운로드 가능한 콘텐츠예요.) OTT 중에선 그나마 넷플릭스에 해외 작품들이 다양하게 있는 편이지만, 사실 아시아권의 경우 동아시아 3국과 중화권(대홍마)을 넘어가면..
미드 '그레이트 뉴스' 리뷰: 직장에 엄마가 인턴으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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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평 요약 : 7.5/10, 추천!뉴저지 로컬 케이블 채널의 뉴스 제작팀에서 일하는 케이티. 엄마가 다시 대학에 다니고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는데, 정신 차리고 보니 자신의 직장에 인턴으로 들어왔다! 두 모녀를 중심으로 좌충우돌 벌어지는 황당무계한 코믹 활극!  짧고 굵은 두 시즌의 코미디 드라마, 그레이트 뉴스 2017년과 2018년 두 해 방영된 '그레이트 뉴스'는 30 Rock 작가였던 트레이시 위그필드가 만들고, 티나 페이가 총괄 프로듀서로 참여한 미국 드라마입니다. 제작사부터 배우들까지 익숙한 얼굴들도 많고, 그래서 앞서 리뷰하기도 했던 '언브레이커블 키미 슈미트' 같은 작품을 보셨다면 굉장히 친숙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으실 수 있을 텐데요. 두 작품 다 황당무계한 줄거리에 깨알 방정맞은 코미디..
넷플릭스 '슈퍼리치 이방인' 리뷰: 천박한 자본주의, 천박한 예능으로의 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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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평 요약 : 2.5/10, 제발 이런 거는 케이블에서 내수용으로만 즐깁시다.한국에 거주 중이라고 소개된 상위 1%의 슈퍼 리치 유학파 & 외국인들을 관찰하는 관음증적인 미국형 리얼리티 예능. 재미도, 감동도 없이 남는 거라곤 끝물에 김치나 담그는 부끄러운 K-국뽕뿐. 시작부터 망조가 든 셋업을 조세호, 미미, 뱀뱀이 필사적으로 살리고자 몸부림치고 실패하는, 그 피눈물 나는 여정이 그나마의 관전 포인트.  대.노.잼. 보는 내가 다 부끄러웠던 K-예능 부자들과, 특히 그 후손들의 럭스한 삶을 그려내는 페이크 리얼리티(Pseudo-Reality) 쇼는 한국보다 미국이 훨씬 선진국(?)이죠. 얼마 전 넷플릭스에 공개된 K-콘텐츠인 '슈퍼리치 이방인'은 그 익숙한 감성에 서울과 김치를 부은 예능입니다. 유학..
넷플릭스 '마이코네 행복한 밥상' 리뷰: 꿈을 좇는 파릇파릇한 청춘의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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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평 요약 : 6.5/10, 추천 동명의 만화 원작을 토대로 만들어진,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마이코가 되고 싶어 교토로 상경했지만 기예 소질이 없어 고향으로 돌아갈 위기에 처한 키요가, 우연한 계기로 요정의 요리사(식모)가 되면서 일어나는 일상을 그리는 잔잔한 작품. 게이코(게이샤)와 마이코들의 생활을 현실과 동떨어지게 미화했다는 논란은 있지만, 어쨌거나 꿈과 목표를 따라 힘차게 나아가는 청춘을 몽글몽글하게 그려낸 드라마. 일본 전통 기예를 이어 가는 청춘들을 그린 드라마 2023년 1월 넷플릭스에 공개된 '마이코네 행복한 밥상'은, 게이샤 문화를 이어가는 마이코 숙소의 요리사가 된 '키요', 그리고 그녀와 함께 마이코가 되고자 상경한 '스미레'를 중심으로, 익숙하면서도 ..
일본 영화 '고양이와 할아버지' 리뷰: 딱 원작 만화만큼 훈훈한 고양이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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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평 요약 : 6.5/10, 추천 '네코마키'의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작품. 영어 타이틀처럼, 작은 '고양이들의 섬' (The Island of Cats) 마을에서 살아가는 사람들과 고양이들의 모습을 잔잔한 시선으로 담아낸 관찰 일기 같은 드라마. 평안한 마음으로 즐길 수 있는 휴식 같은 영화. 귀여운 고양이들, 정겨운 사람들이 한데 어울려 사는 섬마을 원작 만화책 팬들, 고양이를 좋아하는 분들, 고요한 전원에서의 삶을 동경하는 이들까지... 어디 이보다 타깃층이 명확한 영화가 또 있을까요? 개봉한 지 거의 5년이 다 되어가는 '고양이와 할아버지'는, 넷플릭스에서 심심풀이 겸 보기에 정말 좋은 작품입니다. 여러 고양이, 시바견 만화 등으로 인기 있는 일본의 일러스트레이터 '네코마키'의 동명 만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