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평 요약 : 7/10, 추천!
사회생활로 찌들어가며 시달리던 주인공 하루가 아름다운 외딴섬의 포켓몬 리조트에 직원으로 가게 되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그려내는 이야기. 현실에 지친 이들을 위한 힐링 스토리와 귀여운 포켓몬이 가득한 짧은 스탑 모션(stop motion) 애니메이션.
어서 오세요, 포켓몬 리조트입니다!
포켓몬 컨시어지(Pokémon Concierge)는 포켓몬스터 IP를 활용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입니다. 대표 이미지만 봐도 이미 무슨 내용이 그려질지 훤히 보이지 않나 하는데요. 근래엔 꽤 찾아보기 어려운 스탑 모션 애니메이션이고, 사람들과 포켓몬들이 평온하게 휴식을 즐기는 포켓몬 리조트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잔잔한 시선으로 그려내는 작품입니다. 각 15분 ~ 20분 남짓한 4개 화로 구성되어 굉장히 짧아, 저는 거의 이틀도 안 걸려서 다 보았네요.
줄거리는 일본식 현실 도피형(?) 힐링물에 포켓몬 IP를 얹은 듯한 내용으로 크게 특별하지는 않습니다. 평범한 직장인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다, 포켓몬 리조트에 컨시어지(Concierge, 관리인이나 안내인 등으로 번역) 포지션으로 도망치듯 지원해 새로운 자리를 찾게 된 주인공 하루가, 고용주인 와타나베를 포함한 리조트의 직원들과 포켓몬들, 리조트를 찾아오는 인간·포켓몬 손님들, 그리고 단짝이 되는 고라파덕과 함께 새로운 일자리에 적응해 가면서 서로의 마음을 치유해 가고, 또 조금씩 성장해 가는 따뜻한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지치는 일상의 현대인들을 정통으로 저격하는 내용이고, 엉뚱하면서도 귀여운 포켓몬들을 충분히 활용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내는 데 성공하지 않았나 합니다. 극장이나 OTT의 긴 영화나 TV 시리즈, 아니면 기존의 정형화된 (특히 한국식의) "힐링물"에 피로감을 느끼시는 분들, 포켓몬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누구나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짧은 애니메이션이 아닐까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