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가 되면 안 되는 사람이 감투를 썼을 때의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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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ing Life
함량 미달 리더 밑의 부하 직원은 고통스럽다. 일을 하다 보면 어느 영역이든 정말 수없이 많고 끊임없는 스트레스에 노출되기 마련이지만, 그중에서도 실무자로서 가장 큰 스트레스 발원지는 아마 팀장일 겁니다. 요즘은 특히나 사수 개념도 점점 흐려지고, 사원-대리-과장-차장-부장 식으로 직책을 쪼개 놔서 "내 밑으로 다 집합" 한다던가, 몰래 '쪼인트를 깐다'던가 하는 경우는 많지 않은 반면, 프로젝트/실무 단위로 팀장을 세워 놓고 컨트롤 타워 역할을 시키는 경우가 더욱 많아지고 있으니까요. 팀에서의 업무는 점점 애자일 하게 돌아가고, 동시에 차곡차곡 고도화 역시 이루어져야 하는데, 능력 없는 리더 밑에 있으면 일감을 가져와 맡아서 하는 것 자체가 고역이 됩니다. 흔히 "멍부"라고 조롱받는, 비전은 없는데 '..
티스토리 3개월차 운영 후기: 이상하게 조회수가 잘 뽑히는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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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ing Life
들어가며... 오래간만에 조금 자극적인 글을 써 보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글 제목도 어그로 만땅으로 지었고요. 통칭 "수익형 블로그"에 관심이 있거나, 아예 하시고 계신 분들이라면 최소 몇 번은 검색을 돌려 봤을 만한 블로그 운영 후기 말이죠. 너무 진중하게 읽으시면 후회 막심하실 수 있으니, 가볍게 훑어본다는 생각으로 봐주셨으면 합니다. 블로그 운영이라는 주제 자체를 따로 연재 마냥 다룰 생각도 없고, 그 정도의 고찰을 하고 있지도 않습니다. 개별 블로그마다 돌아보고 정리하기 좋을 만큼의 데이터가 쌓이는 속도, 말 그대로 시간 대비 속력과 방향이 전혀 다르기 때문에 1개월 단위로 정리해야 한다, 분기/반기별로 정리하는 게 좋다 따위의 개념 자체도 없습니다. 그냥 지금 시점에서 정리하기 좋은 만큼의 정보..
문화 콘텐츠를 만드는 직장에 대한 오해와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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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ing Life
"◯◯◯ 만드는 회사 다닌다며? 재밌겠다!" 음악, 영화, 게임, 방송, 애니메이션 등 영역을 가리지 않고 콘텐츠 제작 업계에 있으면 아마 이런 얘기를 종종 듣게 될 겁니다. 비교적 새로운 플랫폼, 새로운 포맷의 콘텐츠를 다룬다던가, 딱 봐도 재미있어 보이는, 대중적으로 활발히 소비되고 있는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면 확률은 더욱 올라가죠. "우리 모두는 무언가/누군가의 덕후" 라는 식의 이야기가 마치 격언이라도 되는 양 돌아다니는 요즈음, 취업을 준비하는 이들 일부에게는 간혹 선망의 대상이 되기도 하고요. 근데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저는 요즘 친한 친구들에겐 대놓고 "재미없다"라고 말해주는 편이에요. 사실 대학 졸업 전까지는 저도 비슷했습니다. 평생 이어갈 업을 고민하면서, 정말 죽기 전까지 계속하려면 내가..
취업 사기 당한 지 1년, 퇴사한 지 두 달이 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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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ing Life
'쉰다'라는 개념이 주는 어색함 누구 물어본 사람 하나 없는, 아무도 궁금하지 않은 글이죠. 왠지 티스토리보단 브런치에 어울리는 제목이지만, 어쨌거나 일을 쉬고 있습니다. 직전 직장에서도 공백기 없이 환승 이직을 해서, 졸업 후 n년 간 따로 갭 없이 직장인으로서 업무를 해 왔는데요. 그래서 쉬는 기간이 많이 어색합니다. 학생 신분일 때까지만 해도 할 일이 산적한 와중에 친구나 연인과 놀러 쏘다니고, 하다 못해 집이나 PC방에서 몇 시간씩 게임을 하는 것에 별 죄악감 따위 가지지 않았는데, 막상 어떤 굴레도 없이 모아 둔 잔고만 가지고 쉬고 있으니 현실의 중압감이 무겁게 다가옵니다. 이미 전세다, 갭투자다 해서 집을 구한 친구들, 좋은 학교를 나와 누구나 알아주는 대기업에서 대부분의 또래가 받지 못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