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클레오의 세계' 리뷰: 엄마 글로리아와 함께 했던 클레오의 아름다운 추억 (스포일러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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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s
개인평 요약 : 7/10, 추천! 유모 글로리아를 너무나도 사랑하는 클레오의 여섯 살 꼬맹이 인생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낸 영화. 글로리아의 가족들이 있는 고향 카보 베르데(Cabo Verde)에서 함께 하는 마지막 여행 중 겪는 일들을 아이의 시각으로 담아낸 역동성이 특징. 시사회로 먼저 보고 온 '클레오의 세계' 오는 2024년 1월 3일 개봉 예정인 영화 '클레오의 세계'를 며칠 먼저 보고 왔습니다. 사실 영화관으로 직접 보러 가기 전까지는 정확히 무슨 내용인지 몰랐기에, 자체적으로 블라인드 시사회를 한 셈이 되었습니다. 티켓 부스에서 함께 나눠 주시는 작은 포스터 전단지를 보고 나서야, '아, 이 영화 "몽글몽글"한 느낌이겠구나' 하고 깨닫게 됐네요. 클레오의 세계는 깊게 생각할 필요 없이, 공감..
[동대문/종로 맛집] 네팔 & 인도 요리 전문, 에베레스트 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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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ryday Life
(이 리뷰는 광고나 협찬이 아닙니다. 지연, 학연, 혈연도 없습니다.) 나이가 좀 들고 나서 보니, 스스로 '카레를 꽤 좋아하는구나' 하는 입맛의 기호를 알게 되었습니다. 집에서 레토르트로도 많이 먹고, 가루형이나 고형 루의 카레를 사서 직접 해 먹기도 하는데요. 요즘은 인도식이다, 태국식이다 해서 다양한 제품들이 나와 있지만 글쎄요, 대부분 한국인 입맛에 맞춘 일본식 시판 카레(カレー)가 기준이다 보니 가끔은 남아시아, 인도 아대륙 현지의 커리(curry) 맛이 그리워지는 날이 있습니다. 저는 그럴 때 옆 사람을 꼬드겨서 가까운 동대문의 에베레스트에 종종 가곤 합니다. 지금은 사업 성공으로 백화점, 아울렛 등 이곳저곳에 체인점이 꽤 생긴 것 같은데, 동대문의 본점은 아직까지도 소탈한 현지 느낌이 남아 ..
[잠실/롯데월드타워&몰] 아기자기한 데코로 가득한 노티드 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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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ryday Life
(이 리뷰는 광고나 협찬이 아닙니다. 지연, 학연, 혈연도 없습니다.) 저녁 먹고, 잠시 한가한 틈을 타 방문했던 롯데월드몰 5층의 '노티드(Knotted) 월드'입니다. 따뜻한 원색의 인테리어와 각종 장식들이 아주 인상적인 공간이었네요. 노티드월드 잠실롯데월드몰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300 5층 (신천동 29) place.map.kakao.com 슈가파우더가 고운 눈처럼 묻어 있는 표면, 갈라 보면 가득 차 있는 크림이 쏟아지는 도넛은 정말 달콤하고 매력적이죠. 다만 원료가 원료인 만큼 기름진 탓에 저는 많이 먹지 못하는데요. 저녁으로 배도 부르겠다 겸사겸사 둘이서 하나만 시켜서 나눠 먹었습니다. 음식도 음식이지만, 아무래도 노티드는 특유의 귀여운 데코 감성이 매력적인 것 같아요. 다른 이용객들이 불편..
[중구/회현/그라운드시소 센트럴] 이경준 사진전: 원 스텝 어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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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ryday Life
들어가며... 다소 생소했던 사진가 이경준의 사진전 '원 스텝 어웨이(One Step Away)'에 다녀왔습니다. 지난 10월 27일 시작되어, 내년 3월 31일까지 예정되어 있는 전시로, 주로 뉴욕(특히 맨해튼)을 중심으로 하는 도심 풍경의 사진들 250여 종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티켓은 일반 1인 기준 15,000원이지만, U+ 멤버십으로 할인받아 예매하는 것도 가능하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라운드시소 서울 중구 세종대로 14 map.kakao.com 조감도 시점(Bird's-eye view)으로 만나는 맨해튼의 풍경 뉴욕에서 일하고 있는 물리치료사이기도 한 이경준 작가는, 대학원 시절 힘든 시기를 보내던 와중 높은 곳에서 도시를 바라보고 새로움을 느끼면서부터 이번 전시에서도 볼 수 있는 ..
스토리텔러: 넷플 구독자라면 누구나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퍼즐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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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ing
2만원 가까이 요구하는 이 게임, 무료로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스토리텔러(Storyteller)는 다양한 플랫폼에서 찾을 수 있는 퍼즐 게임입니다. PC판(스팀 등)이나 닌텐도 온라인 스토어에서도 찾을 수 있는데, 한화 기준 17,950원이라는 아주 구체적이면서도 결코 저렴하지 않은 가격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달러로 대충 13$ ~ 14$의 가격 책정이 되어있는 건데,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저는 90% 수준의 세일을 하지 않는 이상 이정도 퀄리티와 볼륨의 게임은 구매 안 할겁니다. 물론 게임 개발은 쉬운 일이 아니고, 스토리텔러는 1인 개발(Daniel Benmergui) 되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는 충분히 훌륭한 게임입니다. 다만 판매 가격이 너무 지나쳐요. 할인 없이 2/3 수준의 12,000원..
일본 영화 '괴물' 리뷰: 진짜 괴물은 누구인가? (스포일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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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s
개인평 요약 : 6.5/10, 추천! 작은 일본 마을의 어느 편부모 가정과 초등학교를 둘러싸고 일어나는, 평범하면서도 평범하지 않은 일들을 다루고 있는 영화. 개인의 단편적인 시각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편견의 한계를, 등장인물 각자의 관점을 통해 입체적으로 그려내고 있는 점이 인상적. 타인을 "괴물"로 만들어 가는 사회, 하나의 사건을 바라보는 여러 개의 시선 제76회 칸 영화제 초청작이자 각본상 등의 수상작이기도 한 영화 '괴물'을 개봉 3주 만에 보고 왔습니다. 상업 영화에 비견할 수준은 되지 않지만, 화려한 평점으로 나름 인기를 얻는 데에도 성공해 국내에서 30만 관객을 목전에 두고 있고, 아마 오늘(19일) 누계로 이를 달성할 수 있을 것 같네요.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직전 영화인 '브로커'(..
다큐멘터리 '제2차 세계대전: 최전선에서' 리뷰: 컬러로 되살린 사상 최대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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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Shows
개인평 요약 : 6.5/10, 추천! 실제 전시 촬영되었던 연합군 및 추축군 영상 자료들을 토대로 엮은 2차 대전 다큐멘터리. 굉장한 현장감을 부여하는 정교한 컬러화 작업, 내레이션과 함께 전쟁의 처음부터 끝까지 전반적으로 둘러볼 수 있게 하는 친절한 스토리 라인이 특징. 컬러로 보는 인류 최대, 최악의 전쟁 '제2차 세계대전: 최전선에서'(이하 '최전선에서')는 지난 12월 7일 공개된, 따끈따끈한 신규 다큐멘터리입니다. 넷플릭스에서 찾아 볼 수 있는 세 번째의 컬러화된 2차 대전 다큐로, AI의 도움을 받았는지는 모르겠지만 굉장한 사실감을 선보입니다. 영화 '덩케르크' 같이, 고증이 잘 된 작품을 90년대의 아날로그 TV 내지는 2000년대 초 LCD 모니터로 보는 듯한 수준으로 색채를 덧입혀 끌어 ..
티스토리 3개월차 운영 후기: 이상하게 조회수가 잘 뽑히는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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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ing Life
들어가며... 오래간만에 조금 자극적인 글을 써 보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글 제목도 어그로 만땅으로 지었고요. 통칭 "수익형 블로그"에 관심이 있거나, 아예 하시고 계신 분들이라면 최소 몇 번은 검색을 돌려 봤을 만한 블로그 운영 후기 말이죠. 너무 진중하게 읽으시면 후회 막심하실 수 있으니, 가볍게 훑어본다는 생각으로 봐주셨으면 합니다. 블로그 운영이라는 주제 자체를 따로 연재 마냥 다룰 생각도 없고, 그 정도의 고찰을 하고 있지도 않습니다. 개별 블로그마다 돌아보고 정리하기 좋을 만큼의 데이터가 쌓이는 속도, 말 그대로 시간 대비 속력과 방향이 전혀 다르기 때문에 1개월 단위로 정리해야 한다, 분기/반기별로 정리하는 게 좋다 따위의 개념 자체도 없습니다. 그냥 지금 시점에서 정리하기 좋은 만큼의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