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 클래식 시즌 2 격인 "디스커버리 시즌"이 기대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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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ing
들어가며... 먼저 짚고 넘어갈 것은, 와우 "디스커버리" 시즌(Season of Discovery)이 클래식 서버 서비스의 일환으로, 사실상 클래식 시즌 2로 보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얼마 전 있었던 2023 블리즈컨에서 발표된 내용이죠. 저는 이번 블리즈컨에 실망을 많이 해서 내용을 대수롭지 않게 취급한 경향이 있는데, 와우 포함 워크래프트 세계관 위주의 발표 내용이 많았던 만큼 그나마 이쪽에서 공개한 정보들이 조금이나마 실했던 느낌이 있어요. 디스커버리 시즌도 그 중심에 있는 것들 중 하나이고요. 참고로 저는 2018 블리즈컨 입장권 구매자 특전으로 열렸던 얼리 액세스 개념의 첫 클래식 서버 테스트에서 너무나도 구수했던(?) 그 옛날 와우의 게임 경험에 충격을 받고, 이후 한 번도 클래식 서버를 건..
일본 애니 '사카모토입니다만?' 리뷰: 극도의 쿨함으로 만들어내는 반전 매력 코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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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Shows
개인평 요약 : 7/10, 추천! 쿨함의 화신, 사카모토와 친구들을 중심으로 일어나는 일상을 그려내는 1개 시즌의 짧은 코미디 애니메이션. (일본) 고교생 시점으로 매 장면마다 극도로 평범한 소재를 너무나도 비범한 경지의 개그로 승화시키는 것이 압권. 뭘 해도 눈에 띄는 고교생, 사카모토! 여기, 말 그대로 완벽한 고등학생 사카모토가 있습니다. 밥을 먹고, 체육 시간에 운동을 할 때나, 수업 시간에 지목을 받아 교과서를 낭독할 때, 심지어는 동급생들에게 골탕을 먹을 때조차 그의 모습은 완벽 그 자체입니다. 이렇다 보니 나이 불문 주변의 여성들은 그에게서 헤어 나오지를 못 하고, 심지어 다른 남학우들조차 그의 매력에 푹 빠져버립니다. 물론 이런 모습에 질투를 느끼는 이들도 생기지만, 오래가지는 못하죠. 모..
한겨울 갑작스러운 보일러 고장에 미리 대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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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ryday Life
어제까지도 영상 13°C로, 햇빛이 날 때는 따뜻하게까지 느껴졌던 날씨가, 밤 사이 온도가 뚝 떨어지더니 급격하게 영하권에 돌입했죠. 늦가을이 이어지는 듯했던 근래의 기온을 생각하고 옷차림을 했다면, 오늘 엄청나게 추우셨을 텐데요. 사실 많은 분들이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실내에서 보내고, 이동 중에도 자차나 대중교통 안에 있는 경우가 많다 보니 주변에서도 종종 날씨가 추워져도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시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보통 감기나 독감 한 번쯤 걸리신 이후에나 생각을 바꾸시더라고요. 재작년과 올해, 두 번의 겨울 동안 보일러 고장을 겪으며 느낀 고충 굳이 아파서가 아니더라도, 당연히 따뜻할 것으로 기대하는 실내가 추워지는 순간, 갑자기 공포가 엄습하는 것을 느낄 수 있는데요. 저희 집 보일..
블랙 프라이데이와 사이버 먼데이 할인, 급하게 살 필요가 없다. (Statis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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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ryday Life
연말연시 쏟아지는 세일 기간 돈을 쓰고 쇼핑을 할 때도 개개인의 성격을 어느 정도는 확인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욜로"(YOLO)를 외치며, 당장 원하는 상품, 서비스는 일단 장바구니에 옮기시는 분들도 있고요. 요즘은 꽤 많죠. 반면 사고 싶은 걸 여러 가지 찜해 놨다가 미래 생각을 하며 결국 비워버리는 분, 특히 몇 % 나 할인되는지 까다롭게 확인하며 구매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실 겁니다. 사실 제가 그런데요. 그래서 저는 사고 싶은 게 있으면 바로 구매하기보다는 가격이 떨어지고, 세일 상품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편이에요. 미국 중심의 상권에서는 연말연시에 대대적인 세일을 하는 경향이 있죠. 10월 핼러윈, 11월 추수감사절, 12월 크리스마스와 1월 신년맞이라는 4연타 기간 동안 크고 작은 할인 ..
[대학로/혜화/종로 맛집] 힙한 분위기 맛집, 홍콩식 중화요리 자미더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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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ryday Life
(이 리뷰는 광고나 협찬이 아닙니다. 지연, 학연, 혈연도 없습니다.) 매장을 아주 예쁘게 꾸며 놓아서, 언젠가 가자고 꼭 벼르고 있던 자미더홍에 다녀왔습니다. 4호선 혜화역 1번 출구로 나와 우측의 골목으로 조금만 들어가면 나옵니다. 좀 꺾어 들어가야 해서 바로 보이는 편은 아닌데, 가까이 가면 이국적인 비주얼 때문에 눈에 잘 띄는 편이에요. 자미더홍 서울 종로구 동숭길 129 (동숭동 1-40) place.map.kakao.com 사실 100% 식당이라기보다는 주점, 다이닝 펍이라는 정체성을 더 밀고 있는 곳이기도 한데요. 저희는 술을 많이 마시는 편이 아니라, 한적한 평일 점심 시간대에 방문했습니다. 카카오맵에서도 알 수 있듯이, 상대적으로 주말에는 점심에도 방문이 꽤 있는 편이고, 대체로 5~6시..
미국 시트콤 '굿 플레이스' 리뷰: 너무나도 즐거운 윤리학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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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Shows
개인평 요약 : 9/10, 강력 추천! 평생 이기적으로 살았던 엘리너, 죽어서 지옥에 갈 줄 알았는데 이게 웬걸, 선한 이들을 위한 '굿 플레이스'에 입성! 자신을 중심으로 이어지는 기이한 해프닝을 엘리너가 친구들과 함께 해결해 가는 내용의 철학적 코미디! "Eleanor? come on in." 금발의 미녀인 엘리너 셸스트롭, 그녀는 어린 나이에 불의의 사고로 사망해 저승으로 갑니다. 저승에서 눈을 떠 보니, 충격적이게도(?) 천국, 극락에 해당하는 굿 플레이스(the Good Place)에 와 있습니다. 신적인 존재인 설계자 마이클에게 처음 보는 굿 플레이스 동네 투어 가이드도 받고, 그가 등장하는 마술 같은 사후세계 OT 영상도 시청하죠. 엘리너의 "취향에 기반한" 꿈의 거주지도 받고, 말 그대로 ..
미국 시트콤 '브루클린 나인-나인' 리뷰: 가볍고 유쾌한 코미디의 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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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Shows
개인평 요약 : 9/10, 강력 추천! 쉴 새 없이 치고 들어오는 농담 따먹기, 진지함과 우스꽝스러움을 넘나드는 일품 시트콤! 배꼽 빠지는 코미디, 훅 치고 들어오는 감동, 인간적인 성장과 뜨거운 로맨스까지 전부 잡은 경찰 드라마. 각종 대내외 이슈를 겪으며 서서히 용두사미가 된 점은 아쉽지만, 그럼에도 높은 점수! 캐릭터 한 명 한 명이 전부 뇌리에 강렬히 박히는 코미디 쇼 브루클린 나인-나인(Brooklyn Nine-Nine)은 2013년 파일럿을 시작으로 21년도까지 방영한, 꽤 장수한 미국 시트콤입니다. 뉴욕 브루클린에 있다고 상정하는 가상의 99 구역 관할서에서 근무하는 이들의 work & life를 그려내는 내용인데요. 이 드라마, 취향은 타겠지만, 정말 정말 웃깁니다. 개인적으론 이런 코미디..
취업 사기 당한 지 1년, 퇴사한 지 두 달이 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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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ing Life
'쉰다'라는 개념이 주는 어색함 누구 물어본 사람 하나 없는, 아무도 궁금하지 않은 글이죠. 왠지 티스토리보단 브런치에 어울리는 제목이지만, 어쨌거나 일을 쉬고 있습니다. 직전 직장에서도 공백기 없이 환승 이직을 해서, 졸업 후 n년 간 따로 갭 없이 직장인으로서 업무를 해 왔는데요. 그래서 쉬는 기간이 많이 어색합니다. 학생 신분일 때까지만 해도 할 일이 산적한 와중에 친구나 연인과 놀러 쏘다니고, 하다 못해 집이나 PC방에서 몇 시간씩 게임을 하는 것에 별 죄악감 따위 가지지 않았는데, 막상 어떤 굴레도 없이 모아 둔 잔고만 가지고 쉬고 있으니 현실의 중압감이 무겁게 다가옵니다. 이미 전세다, 갭투자다 해서 집을 구한 친구들, 좋은 학교를 나와 누구나 알아주는 대기업에서 대부분의 또래가 받지 못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