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명탐정 피카츄' 리뷰: 실사화 영화에서 3D로 만나는 귀여운 포켓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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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s
개인평 요약 : 5.5/10, 추천 행복하지 않은 어린 시절을 보내고 가족과 거리를 두며 살던 팀이, 아버지의 부고를 듣고 라임 시티로 돌아오고, 아버지의 파트너였던 피카츄와 함께 하면서 겪는 모험과 같은 일들을 그려내는 영화. 애니메이션이나 본가 게임, '명탐정 피카츄' 시리즈를 즐기지 않았어도 재미있게 볼 수 있지만, 생각보다 엉성한 만듦새가 살짝 아쉬워요. '데드풀 피카츄라고? 와 이건 꼭 봐야지' 했던 작품인데... '명탐정 피카츄'는 2019년 개봉한 포켓몬스터 기반 실사/3D 영화로, 저스티스 스미스(팀 역)와 캐스린 뉴턴(루시 역), 그리고 극 중 대부분의 시간 피카츄의 보이스를 맡는 라이언 레이놀즈 등이 주연으로 등장하죠. 아시다시피 15년도 ~ 18년도 사이 '데드풀' 1, 2가 코미디 ..
프랑스 영화 '리턴 투 서울' 리뷰: 한국계 입양인의 삶을 들여다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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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s
개인평 요약 : 5.5/10, 추천 어릴적 해외 입양되어 프랑스에서 살아온 프레디(Frédérique, "Freddie")가, 예정에 없던 목적지 변경으로 모국인 한국에 돌아와 겪게 되는 일들을 그려낸 작품. 입양인으로서 크나큰 혼란을 겪는 주인공 프레디의 감정 기복의 선을 잘 표현해 내는 카메라가 일품. 편안한 배경과, 그렇지 못한 인물들의 이야기 '리턴 투 서울'은 캄보디아계 프랑스인인 데이비 추(Davy Chou)가 감독이고, 어릴 적부터 프랑스에서 살아온 배우 박지민이 주연한 영화입니다. 제목에서부터 드러나듯이 주 촬영지는 한국, 그리고 서울이고요. 배경이나 제작진, 소재를 보고 예상이 되듯이 상업 영화라기 보다는 독립 영화에 가깝습니다. 비행편 변경으로 어쩌다 보니 한국에 돌아와 뿌리를 찾아 방..
영화 '레이징 그레이스' 리뷰: 스릴러/미스터리의 탈을 쓴 이민자 가족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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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s
개인평 요약 : 4.5/10, 그냥저냥 볼만하지만, 별로 추천하지는 않아요. 영국에서 딸 그레이스를 데리고 어렵게 생계를 꾸려가는 필리핀계 영국 (불법) 체류자 조이가, 음산한 대저택에서 일하기 시작하면서 마주하는 여러 수수께끼들을 파헤쳐 가는 이야기. 공포? 스릴러? 그냥 감독이 하고 싶은 이야기... 2024년 밸런타인데이에 '레이징 그레이스' 시사회에 다녀왔습니다. 원래 영화 리뷰를 쓸 때, 신작이든 n년이 지난 작품이든 스포일러를 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서 배제하는 편인데, 장르가 미스터리라 그런지 아예 스포일러 금지 서약을 받더라고요. 되려 오기가 생기게 만드는 방식 같지만 어쨌거나 서명하고 동의한 뒤에 관람했으니 줄거리 노출은 생략하겠습니다. 뭐, 네이버에 영화 명으로 검색만 해도 1페이지에 ..
[성동구/성수 맛집] 숯불 닭갈비 + 특수 부위 맛집, 팔각도 성수역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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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ryday Life
(이 리뷰는 광고나 협찬이 아닙니다. 지연, 학연, 혈연도 없습니다.) 저녁 시간에 딱 맞추어 만난 2인, 성수역 앞에서 뭘 먹을까 추위에 떨며 음식점을 검색해 보다가 문득 발견한 팔각도 성수역점에 가게 되었습니다. 성수역 1번 출구 기준으로 도보 3분이 채 안 걸릴 정도로 찾기 쉬운 곳에 있었네요. 팔각도 서울 성동구 성수일로8길 53 map.kakao.com 연휴 시작 직전의 평일 저녁에 갔는데, 빈 테이블이 거의 없었습니다. 월 ~ 금 사이엔 점심/저녁 예약도 가능하다고 하니, 여러 명이서 꼭 맞춰서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드신다면 미리 자리를 걸어 두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다만 생각보다 테이블 회전율이 좋은 편이라, 대기가 있어도 엄청 오래 기다려야 할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자리 찾는 데 너..
영화 '웡카' 리뷰: 완연한 꿈과 희망으로 돌아온 20세기 뮤지컬 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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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s
개인평 요약 : 8.5/10, 강력 추천! 로알드 달의 소설 '찰리와 초콜릿 공장'을 기반으로 하는 워너 브라더스 영화의 오리지널 프리퀄. 어머니가 심어 주었고 7년 넘게 스스로 키운, 세상 최고의 초콜릿 가게를 열겠다는 꿈을 가지고 상경한 청년 윌리 웡카의 이야기. 기존 원작 기반 영화에서처럼 경제적으로 성공했으며 자신감 넘치고, 또한 완성된 괴짜이기도 한 웡카가 아닌, 어리고 불안정하며 가진 것 하나 없는 웡카가 꿈을 좇아 나아가고, 의외의 친구들과 함께 서로 돕고 도우며 원하는 바를 이루는, 해피 엔딩의 희망을 노래하는 뮤지컬 영화. 세상의 좋은 것들은 모두 꿈에서 시작한다. 국내에서는 '찰리와 초콜릿 공장'을 이야기할 때, 보통 팀 버튼이 메가폰을 잡고 조니 뎁이 웡카 역을 맡은 2005년의 영화..
드라마 '김씨네 편의점' 리뷰: 용두사미로 끝났지만, 여전히 볼만한 이민자 가정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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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Shows
개인평 요약 : 7/10, 추천! 한국계 이민자 가정으로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김 씨 가족 이야기를 다루는 드라마. 미국과 함께 대표적인 이민국인 캐나다를 배경으로, 직접 이민 온 부모 세대와 2세대의 모습을 아주 현실적으로 그려낸 작품. 재치 있는 코미디, 가슴 따뜻해지는 가족애가 인상적. 아시아계 캐나다 이주민의 삶을 현실적으로 다룬 '김씨네 편의점' 2010년대 후반부터 코로나 시기까지, 아시아계 영화와 드라마의 약진은 과거에 비해 꽤 두드러지는 편이었습니다. 특히 K-Pop, 말 그대로 한국적인 팝 컬처가 전 세계로 뻗어 나가는 시기였고요. 보통은 음악 쪽에서 대명사처럼 쓰이지만, 스크린 쪽에서도 많은 성과를 거두며, 각종 수상은 물론이고 관객들에게 아주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국내에서 인기리로..
미드 '언브레이커블 키미 슈미트' 리뷰: 엉뚱하고 따뜻한 걸파워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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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Shows
개인평 요약 : 9/10, 강력 추천! 사이비 교주에게 납치당해 15년을 지하 벙커에 감금당했다 세상에 나온 29세 여성 키미가 내면의 힘으로 주변과 세상을 바꾸어 가는 마법과 같은 이야기. 룸메이트 타이투스, 집주인 릴리안, 부잣집 마님 재클린, 이 외에도 수많은 인물들과 만들어 가는, 너무나도 황당하고 코믹한 좌충우돌 우당탕 쿠당탕 에피소드들이 매력적이고, 동시에 마음을 치유해 주는 따뜻함이 좋은 드라마. 넷플릭스의 대표적인 여성 서사/다양성 콘텐츠이니만큼, 포용력이 낮은 이에게는 추천하지 않아요. '꺾이지 않는 마음'을 가진 키미 이야기 '언브레이커블 키미 슈미트'는 2015년부터 시작된 시리즈 드라마로 최신 작품은 아닙니다만, 넷플릭스 최고 인기작 중 하나로 지속적으로 시청되고 있는 넷플릭스 오리..
일본 애니 '마계학교 이루마군' 리뷰: 2000년대 초 감성이 느껴지는 애니메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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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Shows
개인평 요약 : 6.5/10, 추천! 분명 최근에 나왔음에도 요즘은 꽤 찾기 힘든, 어릴 적 교육 방송이나 애니 전문 채널에서 보던 애니메이션에서나 느낄 수 있었던 소년 만화 감성이 듬뿍 느껴지는 작품. 꿈과 우정, 사랑, 희망 등 따뜻한 주제를 다소 황당한 마계라는 설정으로 다루며, 중간중간 치고 들어오는 유머가 즐거운 애니메이션. 요즘 찾기 힘든 소년 만화 감성의 '이루마군' 90년대 후반 ~ 2000년대 초반을 미취학 아동이나 초등학생으로 보내셨던, 말하자면 밀레니얼 끝무렵과 Gen Z 초반부에 걸쳐 계신 분들이라면 그 시절 공중파, 케이블 할 것 없이 모든 채널들에서 방영되던 일본 애니메이션들을 관통하던 특유의 느낌을 기억하시리라 생각합니다. 당연히 수위가 높은 작품은 거의 방영되지 못했고, 애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