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리뷰는 광고나 협찬이 아닙니다. 지연, 학연, 혈연도 없습니다.)
저녁 시간에 딱 맞추어 만난 2인, 성수역 앞에서 뭘 먹을까 추위에 떨며 음식점을 검색해 보다가 문득 발견한 팔각도 성수역점에 가게 되었습니다. 성수역 1번 출구 기준으로 도보 3분이 채 안 걸릴 정도로 찾기 쉬운 곳에 있었네요.
연휴 시작 직전의 평일 저녁에 갔는데, 빈 테이블이 거의 없었습니다. 월 ~ 금 사이엔 점심/저녁 예약도 가능하다고 하니, 여러 명이서 꼭 맞춰서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드신다면 미리 자리를 걸어 두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다만 생각보다 테이블 회전율이 좋은 편이라, 대기가 있어도 엄청 오래 기다려야 할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자리 찾는 데 너무 부담 갖지는 않아도 되겠다 싶어요.
대표 메뉴는 숯불닭갈비, 이에 더해 연골, 목살, 안창살 등 닭 특수부위들을 찾아볼 수 있었는데요. 우선 2인분 주문이 기본이라 먼저 닭갈비부터 시켰습니다.
살짝 간이 되어 있는 닭갈비는 다른 양념 없이도 쫀득 쫄깃하고 고소해서 맛있었습니다. 엄청 짜게 먹는 걸 좋아하지 않아서, 적당히 가장 순한 편인 마늘 소스에 살짝 찍어 먹어도 맛있게 먹을 수 있었어요. 물론 반찬이나 소스도 다 맛있고, 그래서 식성대로 이것저것 함께 곁들여 먹어도 좋습니다.
닭갈비만으론 약간 심심해서, 특수부위를 하나 주문해 보기로 해서 주문한 닭 목살. 저희는 고추장 양념을 선택했는데, 생각보다 매콤했습니다. 국물 없는 닭발의 양념하고 비슷한 느낌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네요. 간도 꽤 센 편이라 소스 없이 먹는 편이 더 좋았습니다.
전체적으로 깔끔하다는 인상을 받았고, 음식도 골고루 다 맛있었습니다. n인분씩 주문하다 보면 엄청 저렴하다고 말하기는 조금 힘들지만, 그래도 메뉴별로 정량이 온전히 제공된다는 느낌이었고요. 무엇보다 숯불닭갈비 먹을 때 반찬을 이것저것 함께 먹을 수 있는 게 재밌어서 좋았습니다. 저희는 반주를 하지는 않았지만, 술을 드신다면 아주 신나게 먹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네요. 특히 위의 닭 목살처럼 고추장 베이스의 요리가 자극적이라 알코올과 딱 잘 어울리겠다 싶습니다. 닭갈비는 기본적으로 초벌이 되어 나오고, 직화로 테이블에서 구울 때도 연탄불이 너무 강하지 않게 은은한 편이라 태워 먹지 않고 쉽게 구울 수 있어 좋았고요. 으슬으슬 추운 겨울날, 따뜻한 불가에 앉아서 맛있는 닭구이 먹기 딱 좋았던 음식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