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가 되면 안 되는 사람이 감투를 썼을 때의 특징
·
Working Life
함량 미달 리더 밑의 부하 직원은 고통스럽다. 일을 하다 보면 어느 영역이든 정말 수없이 많고 끊임없는 스트레스에 노출되기 마련이지만, 그중에서도 실무자로서 가장 큰 스트레스 발원지는 아마 팀장일 겁니다. 요즘은 특히나 사수 개념도 점점 흐려지고, 사원-대리-과장-차장-부장 식으로 직책을 쪼개 놔서 "내 밑으로 다 집합" 한다던가, 몰래 '쪼인트를 깐다'던가 하는 경우는 많지 않은 반면, 프로젝트/실무 단위로 팀장을 세워 놓고 컨트롤 타워 역할을 시키는 경우가 더욱 많아지고 있으니까요. 팀에서의 업무는 점점 애자일 하게 돌아가고, 동시에 차곡차곡 고도화 역시 이루어져야 하는데, 능력 없는 리더 밑에 있으면 일감을 가져와 맡아서 하는 것 자체가 고역이 됩니다. 흔히 "멍부"라고 조롱받는, 비전은 없는데 '..
마이 차일드 레벤스보른: "나치의 아이"에게 자행된 사회적 차별을 조명하다.
·
Gaming
대물림된 부모의 원죄, 레벤스보른 아이들의 삶한국어로 된 웹만 돌아다녀도, 2차 대전 추축국이었던 나치 독일에 관한 후문을 쉽게 찾을 수 있죠. 민간인 학살 등의 일반적인 전쟁 범죄뿐만 아니라(물론 강압적 지배와 전쟁은 그 자체로 큰 범죄이므로 "일반적"이라고 하여 경중을 따질 수는 없는 일이지만요.) 일제 731부대의 '마루타' 인체 실험처럼, 나치의 엽기적인 만행으로 종종 언급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레벤스보른(Lebensborn)'입니다. '생명의 샘'이라는 의미의 레벤스보른은, 2차 대전 당시 나치 독일에 의해 시행된 우생학 프로젝트 기관이었습니다. 모든 민족과 혈통의 우열을 계량할 수 있다는 망상에 사로잡힌 나치 당국은 게르만족, 그중에서도 푸른 눈과 하얀 피부, 장대한 골격과 금발 머리를 가..
게임개발 스토리: 게이머가 게임 개발사를 운영해본다는 발칙한 상상!
·
Gaming
"우물을 파도 한 우물만 파라!" 한 가지에 타인들은 이해하기 힘들 정도로 정말 몰입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이번 리뷰에서 다룰 '게임개발 스토리'를 개발한 일본의 카이로소프트가 바로 그런 자세의 게임사가 아닌가 하는데요. 카이로소프트의 게임 목록을 보면 알 수 있듯, 거의 대부분의 게임이 '~ 스토리'라는 이름의 2D 탑뷰의 경영 시뮬레이션, 타이쿤류 게임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양산형 게임들로만 취급하면 조금은 서글픈데요. 게임개발 스토리의 모작인 '게임 발전 도상국'(ゲーム発展途上国)의 경우 무려 1997년 출시되었고, 이후 시리즈를 거듭하여 지금에 이르렀기 때문입니다. 뭔가, 양산을 하긴 했는데 남의 것을 카피한 게 아니라, 자신들이 쌓아 온 노하우로 다양한 모티브의 게임 타이틀을 꾸준히 내 놓았다고..
'장송의 프리렌' 리뷰: "꽃밭을 만드는 마법"과 같은 애니메이션
·
TV Shows
개인평 요약 : 6/10, 추천과거 마왕 토벌에 성공한 용사 파티의 마법사였던, 천 년도 넘게 산 엘프 마법사 프리렌의 또 다른 모험 이야기. 엄청나게 긴 수명 덕에 다른 인물들보다 많은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는 프리렌이, 새로운 인물들과 만나고 여행하며 과거의 추억을 곱씹고, 또 새로운 기억을 만들어 간다는 줄거리를 가진 애니메이션.  담담한 주인공의 잔잔한 여행기 일본에서 지금과 같은 이세계 판타지 장르가 주류로 자리 잡게 된 것이 벌써 20년가량이 되어가고 있죠. 분명 재미있는 만화나 애니메이션 등의 작품도 꽤 나왔습니다만, 대중에게 어필하기 위해 온갖 자극적인 요소를 가져와 말도 안 되는 설정이나 전개를 가져오는 경우가 굉장히 많아져서 피로도 역시 극에 달해 있는 상황이고요. 이번에 가져온 '장송의..
영화 '바이센테니얼 맨' 리뷰: 인간성, 인간이 된다는 것은 누가 결정하는가? (스포일러 있음)
·
Movies
개인평 요약 : 8/10, 추천!아이작 아시모프가 쓴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SF 영화. 마틴 집안에 오게 된 안드로이드 앤드류가 다른 로봇들에겐 없는 창의성을 보이고, 이에 주목한 주인 제럴드 덕에 가사 외 다양한 인간 활동을 하게 됨에 따라 인간성을 가지게 되면서 일어나는 다양한 일들을 그려낸 작품. 인간이 된다는 것, 누군가를 인간으로 정의한다는 것, 그리고 인간성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다시 곱씹어 생각해 볼 수 있게 해 주는 영화. 주인공 앤드류 역의 로빈 윌리엄스를 중심으로 톡톡 튀는 코미디와 열연에도 깨알 같은 즐거움이 있어요.  로봇에서 인간으로, 이백살을 맞은 사나이 앤드류 이야기 '바이센테니얼 맨'은 1999년 개봉한 SF 영화입니다. 아마 주연인 로빈 윌리엄스의 팬이라던가, 그게 아..
Valley: 아름다운 마법의 계곡에 감춰진 어두운 과거를 파헤치다!
·
Gaming
탐험 그 자체에 집중한 어드벤처, 밸리(Valley)할인 덕에 3,070원이라는 매우 저렴한 가격과 (작성일 기준으론 정가가 20,500원이었는데, 현재는 15,500원으로 내려갔네요.) 특유의 분위기에 이끌려 구매하게 된 는 어렵지 않은 1인칭 어드벤처 게임입니다. 싱글 플레이만을 지원하는 선형적 스토리의 게임으로, 엔딩을 확인하기까지는 그렇게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아요. 다만 볼륨에 비해 정가는 좀 묵직한 느낌이기에 저처럼 할인 기간을 노리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게임 자체는, 적어도 플레이하는 동안은 보고, 듣고, 읽는 재미가 확실합니다. 스팀판으로 오직 영어만을 지원하는 게임이지만 유저 한글화가 되어있는데, 내용 진행상 수시로 나오는 주인공의 생각들, 그리고 지도상의 많은 곳에서 읽을 수 있는,..
미니 메트로: 간단하지만 중독성 있는 도시철도 운영 시뮬레이터
·
Gaming
내 맘대로 굴리는 지하철 노선도, Mini Metro! 이번 리뷰로는, 예전 스팀 할인 기간 라이브러리 자리를 꿰찬 수많은 게임 중 하나인 '미니 메트로'(Mini Metro)를 가지고 왔습니다. 타이틀 그대로 세계 여러 도시의 지하철/전철을 운영하는 게임으로, 복잡하지도 않고 화려한 일러스트 같은 볼거리도 없지만 재미있고 중독성 있는 게임이에요. 좋은 기획으로 승부하는 게임의 사례로 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사실 이전부터, 특히 모바일에서 구매를 고려했었는데 "조작이 별로다"라는 악평이 많다 보니 조금 망설이게 됐던 기억이 납니다. 가격의 경우 모바일 정가가 스팀 판이 절반 수준으로 확실히 저렴한 편이지만, '아무래도 조작이 별로라면 같은 게임을 해도 마우스로 하는 게 낫겠지?' 하는 생각에 PC 버..
60 Parsecs!: 핵전쟁을 피해 이번엔 우주로!
·
Gaming
60초! Robot Gentleman의 우주판 후속작, 60 Parsecs! 세부 정보 없이 타이틀만으로 눈치챈 분들도 상당수 있으리라 생각하지만, '60 Parsecs!'는 Robot Gentleman의 유명한 생존 게임 '60 Seconds!'의 후속작입니다. "60초!"라고 한국 유저들이 전작을 임의로 번역해 부르는 것을 생각하면 "60광년!"이라고 부르면 딱이긴 하네요. 60초 내에 함께 하게 될 인원 및 필요한 물품들을 챙겨 핵전쟁 이후를 대비하고, 이후 대피한 공간에서 수많은 선택을 통해 살아남아야 하는 전작의 전철(텍스트 중심의 포스트 아포칼립스 시뮬레이션)을 그대로 따라가고 있는 게임입니다. 이 때문에 초반부 60초를 넘기고 나면 진행 과정에서 읽어야 할 것들이 비약적으로 늘어나는데, 텍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