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평 요약 : 6.5/10, 추천!
동명의 일본 라이트 노벨을 기반으로 하는 애니메이션. 두 개 시즌이라는 짧은 분량에 담아낸 '심야식당' 포맷의 판타지물.
토요일마다 이세계로 전이되는 양식당 네코야 이야기
넷플릭스 알고리즘에서 추천해 주어 보게 된 애니메이션인데요. 저는 마음에 들어 두어 번 보았네요. 요약에 써 놓았듯, 식당을 배경으로 각각의 요리와 매칭되는 등장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려가는, 마치 심야식당의 이세계물 애니메이션판 느낌입니다. (원작 라이트 노벨은 본 적이 없어 모르지만) 애니메이션판만 그런 건지, 작화 자체의 한계인 건진 모르겠지만 음식이 생각보다 시각적으로 맛있어 보이게 그려지지는 않아요. 이건 이입도나 취향에 따라 개인차가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어릴 적 보던 요리왕 비룡처럼, 시식하는 등장인물들의 맛 묘사가 두드러집니다. 약간 오버한다는 감도 있지만, 애니인 만큼 크게 거슬리지 않아요.
자극적인 독창성보단 잔잔한 인물 묘사를 중심으로 하는 애니
내용은 생각보다 자극적이지 않고 순합니다. 같은 넷플릭스의 판타지 애니메이션들과 비교해 보아도, 악이 판친다거나, 약육강식의 절망적인 세계관이 펼쳐진다던가 하는 보편적인 설정은 딱히 없고요. 다만 원작에서는 조금 더 디테일하고 고통스러운(?) 요소를 찾을 수 있다고는 합니다.
각지에 있는 다양한 인간(형) 등장인물들이, 마법으로 등장하는 이세계 식당 네코야의 문을 통해 들어와 서로 다른 음식을 주문해 먹는 광경, 그리고 그들의 배경 이야기가 중점입니다. 같은 인간들끼리도 각기 너무나 다르고, 심지어 인간이 아닌 등장인물들도 있지만, 네코야의 독창적인 이세계 음식 앞에서는 서로의 개성을 인정하고 화합하는 것이 주 내용인 담백한 드라마형 애니메이션이에요. 내용이 마음에 들어 시즌이 더 길었으면 어땠을까 했지만, 완성도 있게 두 개 시즌 정도로 완결하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식 판타지는 좋아하지만, 자극적인 양판은 쉬어 가고 싶으신 분이라면, 이세계 식당을 마음에 들어 하지 않으실까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