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리뷰는 광고나 협찬이 아닙니다. 지연, 학연, 혈연도 없습니다.)
한파주의보가 한참인 근래, 바로 어제 일이 있어 다녀온 선정릉에서 그대로 저녁 먹자고 갔던 롤리폴리(roly poly). 오뚜기에서 준비한 콘셉트 스토어, 브랜드 스토어 정도로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일단 제일 먼저, 현금 결제가 불가능하다고 하니! 이 점부터 유의해야 하겠습니다. (저는 간편 결제로 해서 먹고 나올 당시엔 몰랐네요 😂)
롤리폴리 꼬또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51길 19 지하1층, 1층 (논현동 269-10)
place.map.kakao.com
추워서 대충 찾아보고 정신없이 들어갔는데, 롤리폴리 꼬또는 두 구획의 식당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메뉴가 서로 다른데, 저희는 지하로 가는 cave에서 식사했습니다. (위 사진 기준 보이지는 않는, 둥그런 벽 안쪽 우측 내려가는 곳!)
지하 구역(cave)에서는 주로 카레, 라면류 등을 판매합니다. 메뉴가 많지는 않은 편이라서 바로 카레 하나, 라면 하나 시켜서 착석! 음식은 카운터에서 선 주문하여 결제하고, 배식구에서 받아온 뒤 다 먹고는 쟁반째 반환까지 해야 하는 구조입니다. 완전 식당이라기보다는 푸드 코트나 패스트푸드점이 연상되는 식당이었네요. 메뉴는 롤리폴리 꼬또 인스타그램 고정 스토리 확인하시면 편할 것 같습니다.
음식은 전반적으로 오뚜기에서 만드는 공산품을 토대로 얼마나 고급스럽거나 색다른 음식을 만들 수 있을까? 하는 질문을 스스로 던져서 내놓은 듯한 메뉴 아니었나 해요. 참고로 옛날 리뷰들 보시고 그와 똑같은 음식을 바라신다면, 꽤 달라진 모습에 실망하시거나 의아해하실 수도 있겠습니다. 메뉴가 계속 개량되는 것 같거든요.
예시로 먼저 제가 주문한 버터치킨카레에는 가라아게가 없었고, 대신 닭껍질튀김이 올라가 있었습니다. 카레 안에 닭다리살이 들어 있고요. 한동안 집에서 레토르트 카레도 많이 먹어 보고, 직접 (일본식) 카레도 많이 해 먹어 봤는데 생각보다 익숙했던 그 오뚜기 3분 카레나 가루 카레 맛이 안 나서 신기했네요. 많이 짜지도, 맵지도 않아서 조금은 심심했지만 깔끔하게 먹기 좋았고, 닭껍질튀김이 (특히 가라아게에 비한다면야) 양이 좀 아쉬웠는데 대신 섬세한 느낌이 들어서 좋았습니다.
라면으로는 '롤리폴리 토마토'를 주문했는데 음... 진라면으로 오뚜기 컵라면 스파게티를 만들면 이런 느낌이겠구나 하는 감상이었네요. 달짝지근하고 생각보다 맛은 있는데 솔직히 말하면 슬라이스햄은 조금 '엥?' 스러웠습니다. 저 햄을 적당히 잘 구워서 샌드위치에 넣어 먹었으면 더 맛있었겠다 싶어서 재료가 조금 아깝다(?)는 생각도... 다른 토핑으로 개량해 줬으면 어땠을까 싶어요. 음식은 전반적으로 엄청 맛있다라던가, 엄청 독특하다는 느낌보다는 오뚜기 제품으로 시그니처 메뉴를 만들면 이런 느낌이구나~ 하는 감상을 주는 정도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처음 들어갈 때는 한가했는데, cave로 손님들이 꾸준히 오셔서 한 두 테이블씩 계속 차길래 적당히 정리하고 나오면서, 이번엔 옆에 있는 빵집에서 마감 세일도 하길래 들렀다 왔습니다. 그저 이름이 '르 밀'(Le miil)인 베이커리 겸 카페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이것도 오뚜기 브랜드 스토어였고요. 🤣 식사빵과 스프, 기타 디저트류를 파는 곳이었습니다.
사진별 코멘트 외에 엄청나게 특별한 감상이 드는 곳은 아니었고, 저는 카레향 치아바타를 사서 오늘 아침에 에어프라이어에 살짝 토스트 하듯 덥혀 먹었고요. 빵이 생각보다 맛있어서 만족스러웠습니다. 근처에 가서 빵 당기면 한 번은 더 갔다 와도 좋겠다 싶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