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리뷰는 광고나 협찬이 아닙니다. 지연, 학연, 혈연도 없습니다.)
숙소 인근 새벽 네 시 정도부터 울어대는 닭 울음소리에 아침 일찍부터 일어나서(...) 씻고 정리하고 나와서 은행 ATM 찾아 돈 뽑으러 다녀왔는데도 채 8시가 안 됐더라고요. 살짝 해장도 할 겸, 저번 여행 때 반깐 먹고 행복했던 기억이 있어 겸사겸사 이른 시간부터 여는 깔끔한 로컬 맛집 찾다가 발견한 타오디엔의 Bánh Canh Bột Gạo 간단 리뷰입니다.
매장 자체가 문화 시설 같은 건물의 앞마당을 빌린 듯한 공간인지라... 당연히 야외이고 에어컨은 없어요. 대신 높이 위로 슬레이트 지붕/천막이 잘 쳐져 있어 그늘이 져 있고, 통풍이 잘 되게 널찍널찍한지라 이른 시간대엔 크게 덥다는 생각 안 하고 식사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현지식을 먹으러 갈 때도 되도록 위생 수준이 나쁘지 않은 곳들을 선호하는 편인데, 그런 제게도 일단 깔끔하게 잘 운영되고 있는 것 같은 인상이어서 좋았네요. 참고로 아침 + 점심 장사를 하는 곳이라 (06:30 - 14:00) 시간을 잘 생각해서 방문하셔야 합니다.
반깐을 먹고 싶어서 방문한 터라, 마침 주력 메뉴인 듯하여 고민 않고 곱창 & 염통(phèo & tim)으로 그대로 주문해서 받아먹었네요.
그리고 결과는 성공적! 면은 반깐 특유의 쫀득함이 있는 맛있는 생면이었고, 내장류도 잡내 하나 없이 쫄깃하고 먹기 좋았네요.
가격은 약 5만 동 수준으로 꽤 저렴한 수준인데, 음식도 깔끔하게 맛있고 위생적인 부분이나, 공간의 쾌적함 측면에서 꽤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는 로컬 식당이었기에 굉장히 추천할 만했습니다. 실제로 (외국인이 많은 동네라) 한국어나 기타 언어로 좋은 점수를 준 리뷰도 많은 식당인지라, 현지식을 먹고 싶은데 잘 모르는 여느 골목 구석까지 들어가고 싶지는 않고, 그래도 좀 더 깨끗한 환경에서 식사하시고 싶다 하시는 분들께 딱 제격인 음식점 아니었나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