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리뷰는 광고나 협찬이 아닙니다. 지연, 학연, 혈연도 없습니다.)
저번 분꽈이 끼엔써이(Bún Quậy Kiến-Xây)처럼, 현지엔 여러 군데 있는데 저는 한 번도 안 가 봤던 아이스크림 체인인 스아쭈아 쩐쩌우 하롱(Sữa Chua Trân Châu Hạ Long)을, 직전 리뷰한 2군 반깐 옴품에서 나온 직후에 다녀왔습니다. 이곳저곳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만큼, 어느 지점을 가나 맛은 비슷하겠죠? (뭐, 베트남뿐이 아니고 한국도 간혹 가다 안 그런 경우도 있지만요. 🤣)
애초에 스아쭈아(Sữa chua)가 요거트를 일컫기에, 정확히는 아이스크림이라기보다는 (프로즌) 요거트 프랜차이즈라고 얘기해야 할 것 같네요. 물론 맛 좀 보다 보면 요거트 베이스가 아닌 것 같은 아이스크림들도 있습니다. 길 가다 보면 종종 보이고, 쇼핑 몰 등 있을 만한 곳에서 종종 찾을 수 있어요. 제가 간 곳은 아래 구글 지도 링크의 2군 타오디엔점입니다.
내부는 전반적으로 흰색과 파란색을 중심으로 하는 밝고 화사한 인테리어(프랜차이즈 특성인 듯 😅)로 되어 있고, 통유리 현관 구조에 에어컨을 틀어놔서 시원하고 좋아요. 2군 타오디엔점 기준 공간은 넓진 않고, 2인 ~ 4인이 앉을 수 있는 테이블이 서너 개 정도 있습니다. 마치 한국에 베라 대형 매장이 거의 없는 것처럼, 일반적인 지점들은 이렇게 소형 점포인 경우가 많아서 보통 찾으시면 대부분 비슷비슷한 느낌이리라 봅니다.
딱히 화려한 메뉴로 고민하진 않았고, 떠먹는 스쿱 메뉴 중 각자 원하는 종류로 주문했네요. 각각의 메뉴엔 조금씩 서로 다른 디테일이 있습니다. 제가 주문한 서머 요거트(Summer Yogurt)에는 달달한 막대 과자가 꼽혀서 딸려 나오고, 다른 메뉴들에도 알로에 베라 토핑이라던가, 코코넛 젤리 토핑 같은 게 같이 나온다던가 하는 식으로요. 물론 이런 게 따로 없는 메뉴도 있는데, 원하면 추가해서 먹으면 돼요. 근데 보통은 그렇게 커스터마이징 안 하게 메뉴판에 대부분 따로 나와 있습니다. (주로 25k 메뉴들)
맛은 전반적으로 상큼합니다. 특히 딱 봐도 요거트 맛이 살아있을 것 같은 친구들은 새콤달콤하고, 대신 가향이 더 되어 있는 메뉴는 요거트보다는 아이스크림에 조금 가깝고요. 물론 아이스크림 프랜차이즈이니 공산품이고, 엄청 맛있다는 느낌보다는 굉장히 균일한 품질이라는 생각이 드는 맛이지만요. 평균 25k-35k의 가격대를 생각하면, 한국에선 이런 맛과 품질은 찾기 힘들겠죠. 저는 끊은 국내 배라 싱귤 레귤러가 3,900원인데요. 스아쭈아 쩐쩌우 하롱에서 메뉴 하나 시키면 가격은 1/2 미만에 퀄리티는 거진 비슷하고 양은 더 많습니다.
개인적으론 맛 자체가 화려한 메뉴보다는, 하얀 스아쭈아 베이스에 고명이나 시럽 등을 얹는 메뉴들을 더 추천합니다! 초코맛, 민트맛 등은 맛이 없는 건 아닙니다만 뭔가 섬세함이 부족하다고 해야 할지, 약간 뷔페에서 직접 퍼 먹는 아이스크림이랑 느낌이 비슷했어요. 반면에 프로즌 요거트 쪽은 새콤달콤하고 맛이 신선해서 더운 날씨에 딱 재충전되는 느낌이 들어 좋았습니다. 메뉴판에 영어 설명과 사진이 다 있기 때문에, 적당히 외관 보고 잘 고르시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