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새벽에 침상에 드러누워, '어디 볼만한 전시 없나' 하면서 둘러보다가 브라이언 레(Brian Rea, 국내에선 종종 브라이언 레아로도 소개됨)의 '러브 스토리(Love Stories)' 전시를 발견하여 예매, 구매 당일 점심 먹고 바로 다녀왔습니다.
전시회는 지난 11월 10일 시작되어, 2024년 4월 28일까지 진행되는 만큼 기간은 꽤 넉넉히 남아 있고요. 잠실역 롯데월드타워 옆에 있는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3층의 Museum 209에서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뮤지엄209
서울 송파구 잠실로 209
map.kakao.com
티켓 가격은 성인 기준 15,000원, 청소년/어린이 12,000원이지만, 복수의 예매처에서 각각 13,500원, 10,800원으로 할인가에 구매가 가능합니다. 저는 11번가 티켓에서 예매해 갔고요. 예매 내역을 데스크의 직원분께 보여 드리면 실물 티켓의 현장 수령이 가능했습니다. 네이버 예매 같은 경우는 그린패스로 모바일 티켓이 나와, 별도 발권이 필요 없는 것 같네요.
그래서 브라이언 레가 도대체 누구인가...
작가 이름은 솔직히 말해 좀 생소합니다. 저 역시도 별다른 사전 지식 없이, 전시 주제와 키 아트가 아주 마음에 들어서 예매하게 되었는데요. 그나마 아이소이 협업 당시 매장과 제품 커버에 쓰였던 그림을 기억하시는 분이 좀 계실 것 같아요. 저도 집에 와서 글 작성을 준비하며, 어딘가 익숙한 그림이었다고 생각하고 구글링을 해 봤는데 '이거다!' 싶었습니다.
브라이언 레는 일러스트레이터로, 아무래도 뉴욕 타임스(The New York Times)의 '모던 러브(Modern Love)' 주간 칼럼에 일러스트 작업자로 참가해 온 것이 가장 대표적인 이력인 것 같습니다. 이외에도 각종 책, 잡지, 벽화, 패션, 영화 등 다양한 영역에서 아티스트로 활동해 왔다고 하는데요. Love Stories 전시회에서는 10년이 넘도록 사랑을 주제로 하는 칼럼 삽화를 그리며 제작한 650여 점의 일러스트 중 선별된 100개 정도의 작품들을 모아 전시하고 있습니다.
전시회장에 발을 들이면, 볼거리가 굉장히 풍부하다고 느낄 만큼 다양한 작품들을 만나게 됩니다. 덕분에 브라이언 레가 누군지 몰라도, 그의 작품 세계를 충분히 느끼고 올 수 있어 좋았습니다.
다양한 모습의 사랑을 이야기하는 수많은 작품들
전시작들은 주로 그가 그렸던 일러스트 완성작 혹은 초안이 지분 중 대부분을 차지하는데요. 크고 작은 그림이 정말 많고, 종류도 다양해서 둘러보는 것이 아주 즐거웠습니다.
이렇게 초입부터 작가가 어떻게 일러스트 작업을 하는지 소개하기도 하고,
실제 다양한 일러스트 작품들을 컴팩트하게 모아서 보여 주고 있습니다. 저는 아무래도 큰 작품들이 대체로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작품들은 단순히 하나의 프레임에서만 끝나지 않고, 복수의 캔버스가 이어지며 스토리를 만들어 내거나, 아예 일러스트를 기반으로 하는 3D 조형으로 재탄생하기도 합니다.
마음에 들었던 것들 위주로 사진을 첨부해 보았는데요. 이외에도 더욱 많은 작품들이 전시회에서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작가의 말처럼 각자의 사랑 이야기는 모두 다르지만, 우리 모두를 이어 주는 사랑이라는 보편적인 감정을 다루고 있는 따뜻한 전시가 아닌가 해요. 올 겨울 연인, 가족과 함께 할만한, 마음 훈훈해지는 액티비티를 찾으신다면 '브라이언 레: 러브 스토리' 전시를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