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리뷰는 광고나 협찬이 아닙니다. 지연, 학연, 혈연도 없습니다.)
요즘 여행 관련 앱에서 액티비티 예약해서 다녀오는 게 꽤 잘 돼 있다고 해서 Airbnb랑 Klook 뒤지다가 발견한 호치민 베트남 커피 원데이 클래스! 다른 체험들은 대부분 호치민 시내 바이크 투어, 길거리 음식 체험, 꾸찌 터널(Địa đạo Củ Chi; Cu Chi tunnels) 반나절 투어 따위라 대부분 아는 내용이거나, 이미 해 본 것이거나, 현지 물가 생각하면 가격이 (지나치게) 고가이거나 해서 매력도가 하나도 없었는데, 커피는 꽤 관심이 있다 보니 약 2만 원 정도에 예약하고 바로 다녀왔어요.
https://www.klook.com/ko/activity/95322
(왜 클룩 링크는 미리 보기가 안 뜨는 건지...)
클룩 말고 에어비앤비라든가, Traveladviser라든가, 그것도 아니면 아래 공식 홈페이지 타고 가서 예약해도 되기는 하는데, 지금도 그렇고 저 예약할 때도 그렇고 항상 클룩이 (할인이 자주 붙어서) 제일 저렴했네요. 😅
Lacàph Coffee Experiences | Vietnamese Coffee Workshops Hồ Chí Minh City, Việt Nam
Lacàph Coffee Experiences in Hồ Chí Minh City, Việt Nam, offers immersive workshops that delve into Việt Nam’s rich coffee heritage. Visitors enjoy hands-on classes, learn the history behind famous Vietnamese coffee recipes, and explore the count
experiences.lacaph.com
Lacàph Coffee Experiences Space · Upstairs, 220 Đ. Nguyễn Công Trứ, Phường Nguyễn Thái Bình, Quận 1, Hồ Chí
★★★★★ · 커피숍/커피 전문점
www.google.com
벤탄 시장과 호치민 시 미술관 인근에 위치한 Lacàph Coffee Experiences Space에서 진행되고, 상호에서 대충 유추할 수 있듯이 Lacàph Coffee라는 아주 젊어 보이는 커피 스타트업에서 진행하는 원데이 클래스입니다. 별도로 휴일은 없는 것 같고, 대신 날짜/시간마다 인스트럭터들이 다른 듯 싶었네요.
여기서 진행하는 여러 체험들이 있는데, 그중에서 가장 기본적이고 포괄적인 내용의 커피 클래스가 아니었나 해요. 저는 지인들이 모두 일 하는 시간대인 오후 1시 반 시간대에 혼자 갔는데, 저 빼고는 전부 유럽·북미 쪽 커플들이거나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어서 조금 뻘쭘했던 경험이었습니다만, 인스트럭터가 친절해서 크게 무리는 없었네요. 🤣
클래스에서는 기본적으로 베트남식 커피 3종인 박 씨우(Bạc Xỉu), 솔티드 커피(Cà Phê Muối), 그리고 Lacàph에서 자체적으로 밀고 있는 Phin Con Panna를, 각각 작은 찻잔 사이즈로 직접 만들어 보고 시음해 보는 것이 중심이 됩니다. 그 과정 중, 그리고 전·후로 인스트럭터 설명이나 스크린 영상 등을 통해서 관련한 베트남 커피의 역사라든가, 레시피 관련 다양한 내용에 대해 배울 수 있어요.
전반적으로 부담 없이 베트남 커피에 대한 배경 지식, 커피 세부 레시피를 배울 수 있다는 점은 기본 베이스이고, 개인적인 감상으로는 일단 저렴한 가격에, 아주 깔끔한 공간에서 꽤 고급스러운 재료와 여러 툴을 이용하여, 친절한 (테이블별) 인스트럭터의 지시에 따라 직접 커피를 만들고, 또 마셔 볼 수 있다는 점이 굉장히 즐거웠네요. 사용하는 핀(phin) 역시 내부 하단에 마이크로 필터를 따로 달아 둔 개량형이고, 로부스타-아라비카 비율이 85:15 수준인 Lacàph의 커피 가루 역시 카페에서 마시는 커피와 차이가 없는 퀄리티여서 좋았습니다. 전반적으로 본인들의 프로덕트에 신경을 많이 썼다는 느낌이 들었기에, 직장인 눈높이에서는 부럽다는 감상도 듭니다.
테이블에 요거트, 연유, 꿀, 소금, 기타 가니쉬 등 다양한 재료들이 깔끔하게 준비돼 있고, 이를 마음대로 써서 커피를 만들 수 있는 게 참 재미있습니다. (물론 레시피 대로 가야 실패 확률이 줄지만요. 😂) 음료에 들어가는 모든 것들의 퀄리티가 시중 커피 프랜차이즈에서 쓰이는 재료들 수준 이상은 다 되는 것 같아서, 아마 옆에서 시키는 대로만 잘 따르면 맛있는 커피를 누구나 재미있게 만들어 보실 수 있으리라 생각해요. 전반적으로 아주 만족스럽고 즐거운 액티비티 아니었나 합니다. 커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호치민 여행 시 꼭 한 번은 다녀와 보시라고 추천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