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사기 당한 지 1년, 퇴사한 지 두 달이 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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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ing Life
'쉰다'라는 개념이 주는 어색함 누구 물어본 사람 하나 없는, 아무도 궁금하지 않은 글이죠. 왠지 티스토리보단 브런치에 어울리는 제목이지만, 어쨌거나 일을 쉬고 있습니다. 직전 직장에서도 공백기 없이 환승 이직을 해서, 졸업 후 n년 간 따로 갭 없이 직장인으로서 업무를 해 왔는데요. 그래서 쉬는 기간이 많이 어색합니다. 학생 신분일 때까지만 해도 할 일이 산적한 와중에 친구나 연인과 놀러 쏘다니고, 하다 못해 집이나 PC방에서 몇 시간씩 게임을 하는 것에 별 죄악감 따위 가지지 않았는데, 막상 어떤 굴레도 없이 모아 둔 잔고만 가지고 쉬고 있으니 현실의 중압감이 무겁게 다가옵니다. 이미 전세다, 갭투자다 해서 집을 구한 친구들, 좋은 학교를 나와 누구나 알아주는 대기업에서 대부분의 또래가 받지 못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