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리뷰는 광고나 협찬이 아닙니다. 지연, 학연, 혈연도 없습니다.)
호치민 시내에선 어지간히 가볼 만한 여행자 추천 명소는 거의 다 다녀왔던 터라, 거의 최후의 보루로 개인적으론 크게 흥미 없었던 루프탑, 스카이 라운지 등으로까지 눈을 돌리게 되었네요. 자연스레 이번 여행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냈던 장소 중 하나인 Landmark 81에도 관심을 가지게 됐는데, 클룩이나 트립닷컴 등에서는 각종 서비스와 활동을 묶어 2만 원에서 3만 원대에 이르는 패키지로 판매합니다만, 저는 가성비가 깨나 소중했으며, 무조건 꼭대기층이어야 한다던가 천장이 뚫려 있느냐는 크게 중요하지 않았기 때문에... 지인 팁을 따라 75층에 있는 카페로 향했습니다. 만 원, 이 만원 아끼면서도 쾌적하게 스카이 뷰를 즐기고 싶으신 분들에겐 최적의 옵션 아닐까 해요!
블랭크 라운지 랜드마크 · 208 Nguyen Huu Canh, Ward 22, Binh Thanh District Floor 75th - 76th, Landmark 81, Hồ Chí
★★★★★ · 라운지
www.google.com
Blank Sky Lounge
Blank is the highest sky lounge in Vietnam, serving pastries, coffee, tea, cocktails, mocktails, and the best city and sunset views in the country. Located on the 75th and 76th floor of Landmark 81, the 2nd tallest tower in Southeast Asia.
blank-lounge.com
Blank Sky Lounge는 이전에 타오디엔에서 방문했던 Bakes를 운영하는 회사의 또 다른 프랜차이즈라고 보시면 됩니다. (사업 규모에 비해 생각보다 정보가 많이 없음 😅) 현재 랜드마크 81에서는 75층과 76층을 카페/바 & 레스토랑으로 사용하고 있어요. 당연히 저녁 시간은 붐빌 거라, 할 것도 없는 낮 시간대에 술 대신 커피나 한 잔 할 겸 해서 가 봤습니다. 랜마81 로비에서 직원에게 "블랭크 라운지 카페 간다"고 이야기하면 엘리베이터로 친절하게 안내해 줍니다. 층수가 높아서 한 번 갈아타야 하고, 모든 엘베는 권한 없이는 조종이 안 돼서 타고 내릴 때마다 보이는 직원에게 도움 요청하셔야 합니다.
평일 낮이라 그런지 사람은 거의 없었고요. 다만 랜드마크 81의 백화점과 여러 매장들, 특히 카페가 만석인 것을 생각해 보면 다들 정보가 없어서, 혹은 올라오기 귀찮아서 지상을 택하지 않았을까 싶고... 애초에 뭐 관광객이라면 한 두 번은 이 정도 노력은 해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조금은 듭니다. 😅 (어차피 엘베가 다 올려 주는 걸 뭐...)
카페 매장으로서의 장점만 생각해 본다면, 일단 가격대가 생각보다 저렴했다는 점이 가장 컸네요. 보통 전망이 좋다던가, 식사 경험 등을 강조하는 곳들은 너무나 당연하게 음식이 오버차지 되는 경우가 많은데, 블랭크 라운지 같은 경우엔 15만 동 ~ 25만 동 (대충 한화로 8000원 ~ 13000원 수준) 정도면 1인 음료는 커버가 돼서 상대적으로 합리적이라는 판단이 들었고요. 앞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랜드마크 81이나 다른 고층 빌딩 전망대 패키지 같은 것들이 보통 3만 원 전후인 것을 생각해 본다면, 한 두 번은 경험해 볼 만한 딜 아니었나 싶어요. 당연하지만 카페인만큼 (자리가 있다면) 1인 1주문은 뭐 필수이겠고, 그 뒤로는 딱히 시간제한을 두지 않아서 굉장히 여유롭습니다.
그리고 음료도 꽤나 맛있습니다! 저는 배가 고픈 때가 아니라서 딱 커피 한 잔 두고 경치나 구경해야지, 하는 생각으로 올라갔던 차여서 먹는 것에는 별로 욕심이 없는 상태였는데, 그런 상태를 감안해도 음료도 꽤 좋았어요. 저녁 이후라면 칵테일을 마셔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대망의 호치민 스카이라인을 마주할 시간! 제가 앉은 곳을 포함해 대부분의 좌석이 유리창 밖을 향하도록 되어 있고, 그래서 발아래로 도시 중심지가 한눈에 보입니다. 실제로 직접 방문해서 보면 역시 만만치 않게 높은 빌딩들도, 75층에서 바라보았을 때는 굉장히 작게 느껴지는 것이 감회가 새롭죠.
좌석에서 창 밖으로 내다본 경치는 이 정도 되겠고요. 카페 내부에 하늘이 트인 발코니가 있어서 그 밖으로도 나가 볼 수 있습니다. 살짝 다른 각도로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튼튼한 유리 벽이 성인 머리 위까지 올라가 있어서 안전에도 큰 문제는 없겠구나 싶었어요.
사진을 원체 잘 찍는 편도 아니고 폰카인 데다 아무래도 빛이 들이치는 상황이라 경치를 제대로 못 담아냈는데, 실제는 이것보다 훨씬 멋있고 좋습니다. 도시 스카이라인 보는 것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호치민 방문 시 꼭 한 번 가 보시라고 추천하고 싶었던 공간이었습니다.
관련 리뷰
[베트남/호치민 맛집] 느낌 있는 프랑스 제과점, BAKES Thảo Điền
(이 리뷰는 광고나 협찬이 아닙니다. 지연, 학연, 혈연도 없습니다.) 전날 술 마시고 아침에 늦잠 자서, 애매한 시간대에 식사 고민하다가 브런치가 있는 것 같아서 들어간 타오디엔의 BAK
masterplan3754.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