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리뷰는 광고나 협찬이 아닙니다. 지연, 학연, 혈연도 없습니다.)
날이 풀리는 듯하다가도 급격하게 추워지는 요즘입니다. 예전엔 이맘때 전까진 쭉 포근하다가 3월 초 즈음부터 꽃샘추위가 시작돼서 구분이 꽤 명확한 편이었는데, 이젠 계절 구분도 희미하고 눈, 비도 정신없이 내리는 것 같네요. 아침저녁 일교차도 큰 편이고요. 이런 날엔 종종 따뜻한 국물이 생각나곤 하는데요. 이번에 방문한 성수의 멘츠루 역시 그런 이유로 처음 가 보게 되었네요.
멘츠루
서울 성동구 성수이로20길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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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역 3번 출구에서 한 블록 직진 후 우로 돌면 바로 보이는 위치에 있어 찾기 어렵지 않았습니다.
저희는 저녁에 방문했지만, 점심 식사를 위해 다녀와도 괜찮겠다는 느낌이 드는 식당이었습니다. 테이블은 주로 2인석과 일본식 바 좌석, 그리고 일부 4인석으로 구성되어 있고, 실제로 혼자 식사하시는 분들이 꽤 됐어요. 내부는 아주 넓지는 않지만 그에 비해 좌석은 적지 않은 수준이었습니다. 라멘집 특성상 회전율도 꽤 높은 편이어서 아주 피크 시간대가 아니고서야 오래 기다릴 일은 없겠다 싶었습니다. 위에 보이는 대로 메뉴는 주로 라멘이 주력이고, 일부 덮밥과 사이드 메뉴가 있어요.
그렇게 엄청 허기진 상태는 아니었기에, 저희는 메인으로 소유라멘, 매운소유라멘만 1종씩 각각 주문해 먹었습니다. 주문은 키오스크로 받지만, 일단 시킨 음식은 테이블로 직접 가져다주셔요.
전반적으로는 깔끔하게 잘 정돈된 라멘이라는 느낌이 들어서 나쁘지 않았습니다. 면은 붇지 않고 적당히 쫀득해서 맛있었고, 다른 재료들도 신선하고 겉돌지 않았어요. 국물의 경우 살짝 짠 느낌이 있는데, 국물을 벌컥벌컥 마시지 않는다면야 크게 문제 될 게 없겠다 싶었네요. 소유라멘은 딱 기대했던 것과 비슷한 맛이 나서 맛있고, 매운소유라멘이 생각보다 매콤해서 잠깐 당황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매운 걸 못 드시는 분들께는 추천 못 드릴 것 같아요. 그래도 저는 끝까지 맛있게 잘 먹었네요. 기름진 매운맛이라기보다는 알싸하고 청량한 매콤함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메뉴당 가격은 10,000원에서 15,000원 사이에, 가라아게 등 사이드 메뉴까지 주문하고 음료/주류까지 마신다면 결코 싼 값은 아니었습니다만, 서울 그리고 성수 외식 물가가 요즘 만만치 않다 보니 두드러지게 비싼 편은 아니었던 것 같네요. 적당히 허기진 상태로 식사를 해결해야 할 때, 성수동에서 혼자, 혹은 2인 정도로 밥 먹을 곳을 찾고 있거나, 깔끔한 라멘이 당기는 날에는 멘츠루 성수점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