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딜리버리': 7/10, 추천!
11월 20일 개봉한 영화 '딜리버리'는, 가진 게 아무것도 없는 상황에서 아이가 생겨 곤란해진 커플과, 반대로 모든 걸 가지고 있지만 불임으로 아이를 가질 수 없는 커플이 서로 밀약하여, 음지에서 몰래 입양 거래를 하면서 생기는 골 때리는 해프닝을 그려 낸 영화입니다. 생각보다 다루는 중점 주제들이 무겁고, 각 인물들의 행동 동기를 알기에 보다 보면 여러 겹의 착잡함이 크레페 레이어처럼 쌓이는 느낌이 듭니다만, 플롯 구성 덕에 생각보단 가볍게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OTT에서 만나신다면 꼭 한 번 보셔도 괜찮겠다고 추천드려요.
영화 '페이퍼맨': 7/10, 추천!
왕년에 잘 나가던 아시안 게임 레슬링 금메달리스트, 모종의 이유로 가진 것 한 푼도 없는 노숙자 신세가 되면서 굴다리 밑에 자리 잡고 졸지에 폐지 주워 먹고 살아가는 신세가 됩니다. 좀 더 이른 10월 16일 개봉의 '페이퍼맨'에서는 앞선 '딜리버리'보다 더욱더 짠내(?)를 느낄 수 있었는데요. 죽을래야 죽을 수가 없는, 잡초와 같은 생존력의 주인공 '인목'의 삶을 목격하면서 어딘가 공감도 되고, 마음 깊이 사무치는 무언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생각할 게 참 많았던 영화였네요. 마찬가지로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신다면 추천드립니다.
'호연' 출시와 실패, NCSOFT는 도대체 어디로 가는가...
글 카테고리는 영화입니다만, 따로 떼서 쓸 만큼 큰 덩이의 콘텐츠는 아니라서... 지난 8월 말 출시 됐던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 & 소울' IP 신작 '호연'이 다른 의미로 정말 핫했습니다. NC로서는 리니지 외 IP로 한 발 남긴 궁여지책이었으나... 화려하게 흥행 참패 후 막말로 서비스 종료만을 눈앞에 두고 있는 듯합니다. 비슷하게 '귀여운 리니지'로 출사표를 던졌지만 흥행하지 못하고 빠르게 망하면서 자회사 엔트리브소프트까지 문을 닫게 만든 '트릭스터M'과 같은 전철을 밟게 되었는데요. 아무래도 유저들이 배신감을 느끼는 이유는 지속적으로 비 리니지 게임에서 익숙한 그 향기, 유저들이 "개고기"라며 조롱하는 바로 그 똑같은 맛이 느껴지기 때문 아닐까 해요. 엔씨 결정권자와 사업부는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아, '호연'은 비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