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리뷰는 광고나 협찬이 아닙니다. 지연, 학연, 혈연도 없습니다.)
마사지받고 카페 가고 이쪽저쪽 막 돌아다니다가 애매하게 점심시간은 놓쳤고, 배는 살짝 고픈데 저녁때 맛있는 거 먹을 거 생각하니 너무 거창하게 먹기는 싫어서 들렀던 2군 타오디엔의 New York Bagle 카페!
New York Bagel Thao Dien · 94 Xuân Thủy, Thảo Điền, Thủ Đức, Hồ Chí Minh 700000 베트남
★★★★☆ · 베이글 전문점
www.google.com
뭔가 들어설 때부터, 음료/베이글 골라서 주문하고 앉아서 먹을 때까지, 그전 과정이 무언가 한국에서 생활한 저에겐 너무나 익숙한 느낌의 카페가 아닌가 했네요. 카페 콘셉트는 이름부터 이미 "NEW YORK"인데, 정작 뉴욕보다는 서울에 있을 것만 같은 커피숍 아니었나 합니다. 😅
베트남에선 의외로 흔치 않은 아라비카 커피와, 베이글을 베이스로 한 샌드위치, 기타 '뉴욕스러운' 디저트(ex. 치즈 케이크) 등이 주 메뉴인 공간이었고, 저는 더운 날씨에 너무나 당연하다는 듯이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끼니 대용으로 가볍게 먹을 훈제 연어(록스) 할라피뇨 치즈 베이글 샌드위치를 주문했네요.
베트남 치고는 특이하게도 뉴욕 베이글은 진동벨을 주고, 메뉴가 나오면 실제로 손님을 호명해서 주문한 음식을 가져가라고 알려주기 때문에 굉장히 익숙한 느낌이었네요. 🤣 (당장 맞은편 푹롱 프리미엄에서만 해도, 손바닥만한 진동벨을 줘놓고 실제로는 직원분이 서빙해 주세요.)
이렇게 익숙한 한국적인 느낌은 끝까지 이어지는데요. 아메리카노는 정말 친숙한 그 맛 그대로였고, 연어 베이글 샌드위치도 뭔가 한국 어딘가에서 먹어 봤던 것만 같은 맛이었네요. 커피 70k에 베이글 140k로 도합 210k 정도 나왔으니, 현지 평균 생각하면 물가도 한국에 어느 정도 근접해 있는 카페 아니었나... 합니다. 특히 커피는 딱 그 3500원 ~ 4500원 가격 레인지 내에서 맛볼 수 있는, 너무나도 익숙한 맛과 품질의 아이스 아메리카노였네요. 한식이 아님에도, 어딘가 그리운 느낌으로 여행이나 업무에 지친 한국인에겐 잠시 쉬어가기 좋은 공간 아니었나 합니다.